한국기업 이익증가율 세계 주요 17개국중 '꼴찌'

입력 2014-10-01 04:08  

시장의 관심이 3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 가운데한국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세계 주요 국가 중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상승하고 있어 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IBK투자증권과 톰슨-로이터가 세계 주요국 1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연초 대비 13.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7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EPS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한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인 만큼 EPS 전망치가 낮아진다는 것은 기업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며 전망치도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포함해 영국(-2.57%), 브라질(-2.03%), 러시아(-7.56%), 말레이시아(-0.

29%) 등 5개국만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미국(6.56%)과 일본(7.14%), 중국(3.56%), 독일(2.63%), 인도(9.54%), 대만(20.

31%) 등 12개국의 전망치는 상승했다.

주가는 기업 이익의 함수라는 측면에서 주요 상장사들의 부진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기업의 이익 개선 없이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MSCI 기준 한국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들어 13.33%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PER은 주가를 EPS로 나눈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높게 형성돼 있음을 의미한다.

'너무 비싸다'는 논란이 있었던 미국(1.81%)과 독일(-3.28%) 등 선진국 PER은오히려 큰 등락을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기업 이익에 비해 증시 밸류에이션의 정당성이 약하기 때문에 향후증시가 추가 상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이익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은채 PER만 상승하고 있어 지수 상승의 질이 매우 나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이익과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PER 상승을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해석하긴 곤란하다"며 "이러한 흐름을 고려할 때 4분기 시장의 흐름은 박스권 상단을 높이기에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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