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위험관리에 나설 시점

입력 2014-10-01 08:58  

4분기와 10월의 첫 날인 1일 코스피에서는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의 유입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9월 한 달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또다시 박스권으로 주저앉았고 10월엔 각종 변수가 많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수가 소폭 반등할 때마다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위험관리에 대비하는기회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저가 매수세의 유무가 중요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 부진이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완화해주고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이날 코스피는 소폭이나마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날 지표부진으로 유럽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고 밤새 미국 뉴욕증시도하락했기 때문에 반등 시도의 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해외 증시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코스피는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며 2,060선대에서 출발했지만, 각종 악재가 쏟아지면서 월말엔 간신히 2,020선에 턱걸이했다.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관측과 스코틀랜드 독립 우려라는 악재를 간신히 넘겼다.

그러나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악화와 현대자동차[005380]의 고가 부지 매입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외국인의 매도가 충격을 더했다.

10월엔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적이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연준이 돈줄을 조이며 양적완화를 끝내면 증시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지 우려된다.

이로 인해 내년까지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우려와 논란이 계속되고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도 국내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우려와 달러 강세로 인해 신흥시장에서 외국인들의투자자금이 빠져나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더욱 불안하다.

정부 경기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와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그나마 기댈수 있는 언덕이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실적 부진의 충격이 시장을 압도하지 않을지 우려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 상승이 비달러화 자산(신흥국 증시) 투자 매력을 낮추고 국내 기업의 이익개선 기대도 약하다"면서 "외국인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추길 권한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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