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내외 악재에 신저가 종목 속출

입력 2014-10-1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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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7차례 기록…올해 4분의 1 집중

유럽 경기둔화 등 대외 악재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우려 등 국내 악재로 증시에서 신저가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일주일 만에 보인 신저가 기록이 올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에서 1천125차례의 신저가 기록이 있었다.

이 가운데 이달 들어 8일까지 신저가 기록이 267차례로 올해 전체의 23.7%에 달했다. 특히 8일의 경우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103개로 9.2%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신저가 기록은 유가증권시장 488차례, 코스닥시장 593차례, 코넥스시장 44차례 등이다. 이 중 이달 들어 기록한 신저가 기록은 유가증권시장 105차례, 코스닥시장 157차례, 코넥스시장 5차례다.

비율을 따져보면 유가증권시장 21.5%, 코스닥시장 26.5%, 코넥스시장 11.4% 등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와 2위 현대차[005380]를비롯해 삼성전기[009150], 현대미포조선[010620], 한국가스공사[036460], 엔씨소프트[036570], 대우조선해양[04266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이 신저가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서울반도체[046890], 신라섬유[001000], 오리엔탈정공[014940], CJ오쇼핑[035760] 등이 있다.

이달 들어 이처럼 신저가 기록이 속출한 것은 미국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유럽 경기둔화, 3분기 실적 충격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4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9.

7%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4분기 영업이익도 4조원대로 추정됐다.

시총 2위인 현대차도 엔화 약세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대기업과 수출 중소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진 상태다.

지난달 30일까지 2,020.09로 2,000선을 지키던 코스피는 이달 1일 1,991.54로급락하더니 10일 1,940.92까지 추락했다.

당분간 국내외 사정이 녹록지 않아 외국인 자금이탈과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문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2∼8일 글로벌 자금은 주식형펀드에서유출 규모가 확대되지만 채권형펀드로는 유입 규모가 확대됐다"며 "글로벌 주식형유출액은 128억7천만 달러로 2주째 유출규모가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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