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둘러싸인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900선도 위협받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행진, 추락하는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 등으로 인해 주가가 박스권의 하단을 뚫고 내려갈 기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를 둘러싼 악재의 흐름이 단기에 돌아설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지다 다음 달이나 4분기 후반부터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1포인트(0.71%) 내린 1,927.21로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0일(1,919.52)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가 2,100선에 육박하며 박스권 탈출을 모색하던 지난 7월 말과 비교하면불과 2개월여 만에 150포인트 이상 급락한 셈이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무려 4%에 육박하는 낙폭을 보이며 4개월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4일에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가 전날보다 소폭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이런 코스피의 급락은 환율 불안과 외국인 매도, 실적 부진의 우려가 상존한 가운데 유럽 경기에 대한 불안감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외국인 매도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지난달부터 누적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약 2조2천억원에 달했다.
3분기 기업 실적 부진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뿐만 아니라 여타 상장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최근 발표된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4%가 감소해 2009년 1월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8월 수출도 전달보다 5.8% 줄어드는 등 유로존의경제강국인 독일마저 경기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주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점도 악재였다.
이어 다음 주에 발표될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도 시장은 7.2%를 전망하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중국경제의 둔화 속도에 대한 논란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신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중국-독일로 연결된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난관이 시장의 자율적인 메커니즘으로 치유되기는 어려워보인다"면서 "결국 연준의금리 인상 시점 조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확대, 중국 정부의 성장률 관리 등 정책 모멘텀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소폭의 등락 속에서도 당분간 조정국면에서 벗어나기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단기에 해소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다만, 현재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들이 기본적인 시장의 투자심리 자체를 붕괴시킬 만한 수준과 강도는 아니므로 일정기간 매물을 소화하고 나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4분기 후반으로 가면서 점차 상황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올라갈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지지부진한 조정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이미 많이 떨어져 가격메리트는 있는 상황"이라면서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므로 이달 말부터는 시장의 방향이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시장의 부진이 연장될 수있지만 추세적이고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작다"면서 "이제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된 상황이므로 코스피 1,950포인트 이하에서는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최근 증시에서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행진, 추락하는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 등으로 인해 주가가 박스권의 하단을 뚫고 내려갈 기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를 둘러싼 악재의 흐름이 단기에 돌아설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지다 다음 달이나 4분기 후반부터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1포인트(0.71%) 내린 1,927.21로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0일(1,919.52)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가 2,100선에 육박하며 박스권 탈출을 모색하던 지난 7월 말과 비교하면불과 2개월여 만에 150포인트 이상 급락한 셈이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무려 4%에 육박하는 낙폭을 보이며 4개월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4일에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가 전날보다 소폭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이런 코스피의 급락은 환율 불안과 외국인 매도, 실적 부진의 우려가 상존한 가운데 유럽 경기에 대한 불안감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외국인 매도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지난달부터 누적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약 2조2천억원에 달했다.
3분기 기업 실적 부진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뿐만 아니라 여타 상장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최근 발표된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4%가 감소해 2009년 1월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8월 수출도 전달보다 5.8% 줄어드는 등 유로존의경제강국인 독일마저 경기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주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점도 악재였다.
이어 다음 주에 발표될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도 시장은 7.2%를 전망하고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중국경제의 둔화 속도에 대한 논란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신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중국-독일로 연결된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난관이 시장의 자율적인 메커니즘으로 치유되기는 어려워보인다"면서 "결국 연준의금리 인상 시점 조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확대, 중국 정부의 성장률 관리 등 정책 모멘텀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소폭의 등락 속에서도 당분간 조정국면에서 벗어나기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단기에 해소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질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다만, 현재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들이 기본적인 시장의 투자심리 자체를 붕괴시킬 만한 수준과 강도는 아니므로 일정기간 매물을 소화하고 나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4분기 후반으로 가면서 점차 상황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올라갈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지지부진한 조정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이미 많이 떨어져 가격메리트는 있는 상황"이라면서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므로 이달 말부터는 시장의 방향이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시장의 부진이 연장될 수있지만 추세적이고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작다"면서 "이제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된 상황이므로 코스피 1,950포인트 이하에서는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