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값 강세…"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입력 2014-10-15 13:54  

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전날보다 하락(채권값 상승)하는 등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대체로 예상했던 수순이라면서 경기 부양 효과가 부진하면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 또 한 차례 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전망했다.

이날 오전 금융투자협회에 고시된 채권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42%포인트 내린 연 2.236%를 나타냈다.

5년물 금리는 연 2.451%로 0.045%포인트, 10년물은 연 2.773%로 0.062%포인트하락했다.

20년물 금리는 0.056%포인트 떨어진 연 2.956%, 30년물은 0.056%포인트 내린 연3.034%로 집계됐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연 2.130%, 2년물은 연 2.172%로 각각 0.033%포인트, 0.

030%포인트 하락했다.

AA-등급 3년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연 2.600%로 0.042%포인트 하락했고, BBB-등급 회사채는 연 8.355%로 0.042%포인트 떨어졌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도 연 2.20%으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0.25%포인트 내렸다. 이는 사상 최저치였던 세계 금융위기 당시의 기준금리와 같은수준이다.

금통위 직전인 최근 며칠간 채권시장에서는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해채권금리가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과 이주열 한은총재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 발언 등으로 인해 채권금리가 상승했었다.

하지만, 이날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에도 채권금리가 반등하지 않고 하락세를 보인 것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는데 이보다는 빨리 인하가 단행됐다"면서 "이번 금리 인하에도 주가나 부동산 가격이 부진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내년 초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남아있으므로 앞으로도 채권금리는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고 이로 인해 채권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침체 가능성이 커졌고 국내 경기에 대한시각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기준금리 2%가 절대적인 하한선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금리가 앞으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며 아직 채권투자에대한 메리트가 남아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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