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미국 경제마저 크게 흔들렸다.
투자자들은 충격을 받았고 간밤 선진국 주식시장은 요동쳤다.
미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9월에 전달보다 0.3% 줄며 8개월만에 처음 감소했고,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도 0.1% 떨어졌다. 뉴욕주 등의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전역에서 경제가 '점진적이고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보고서 발표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가뜩이나 중국 경기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여전하고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 경제에 디플레이션 경고가 심해진 흐름이어서 시장의 동요는 심했다. 글로벌 동반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6%,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81%, 나스닥 종합지수는 0.28%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장중에는 2% 넘게빠지기도 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그 충격이 더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2.83%, 프랑스 CAC 40 지수는 3.63%, 독일 DAX 30지수 역시 2.87% 각각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6일 국내 주식시장도 이런 선진국시장의 충격에 눌린 채 문을 연다.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의 반등을 기대하기엔 간밤에 불어온 외풍이 너무심하다. 3분기 기업실적 우려 탓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어서 더 그렇다.
코스피 1,900선 지지마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진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2.00%로 내리면서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9일째 순매도로 일관하며 코스피를 누르고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기 위한 최우선 조건은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일단락돼야 한다는 점"이라며 "미국 국채 금리 반등, 달러화 강세 제동, 원자재 가격 하락의 진정 등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주간차트를 보면 2008년 이후지속된 상승추세선을 밑도는 모습"이라며 "상승동력, 매수주체, 주도주, 방향성이없는 이른바 Ɗ무(無)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880~1,970 범위에서, 코스닥은 520~560 사이에서각각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형주와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업 등 일부내수관련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투자자들은 충격을 받았고 간밤 선진국 주식시장은 요동쳤다.
미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9월에 전달보다 0.3% 줄며 8개월만에 처음 감소했고,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도 0.1% 떨어졌다. 뉴욕주 등의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전역에서 경제가 '점진적이고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보고서 발표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가뜩이나 중국 경기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여전하고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 경제에 디플레이션 경고가 심해진 흐름이어서 시장의 동요는 심했다. 글로벌 동반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6%,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81%, 나스닥 종합지수는 0.28%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장중에는 2% 넘게빠지기도 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그 충격이 더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2.83%, 프랑스 CAC 40 지수는 3.63%, 독일 DAX 30지수 역시 2.87% 각각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6일 국내 주식시장도 이런 선진국시장의 충격에 눌린 채 문을 연다.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의 반등을 기대하기엔 간밤에 불어온 외풍이 너무심하다. 3분기 기업실적 우려 탓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어서 더 그렇다.
코스피 1,900선 지지마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진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2.00%로 내리면서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9일째 순매도로 일관하며 코스피를 누르고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기 위한 최우선 조건은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일단락돼야 한다는 점"이라며 "미국 국채 금리 반등, 달러화 강세 제동, 원자재 가격 하락의 진정 등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주간차트를 보면 2008년 이후지속된 상승추세선을 밑도는 모습"이라며 "상승동력, 매수주체, 주도주, 방향성이없는 이른바 Ɗ무(無)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880~1,970 범위에서, 코스닥은 520~560 사이에서각각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형주와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업 등 일부내수관련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