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머물자 선물·옵션 거래 크게 줄어

입력 2014-10-27 04:02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며 변동성이 약해지자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주가지수 선물거래 하루 평균 계약액은 20조4천35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2011년 8월(57조2천20억원)보다 64.3% 줄었다.

하루 평균 계약액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 7월 17조3천350억원으로최저치를 기록했고 8∼9월 소폭 늘었다.

하루 평균 계약수도 2011년 8월 47만5천516건에서 올해 9월 14만5천917건으로 69.3% 감소했다.

주가지수 옵션거래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하루 평균 옵션거래 대금은 2011년 8월 2조5천399억원에서 올해 9월 6천925억원으로 72.7% 줄었다.

같은 기간에 하루 평균 거래량도 1천571만건에서 186만건으로 88.1% 감소했다.

선물·옵션 거래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코스피가 수년째 박스권에 머물며 시장변동성이 작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1년 8월부터 최근까지 3년여간 코스피 최고점은 2011년 8월 1일의 2,172.32, 최저점은 2011년 9월 26일의 1,652.71로 변동 폭이 불과 31.4%였다.

또 파생상품시장이 '투기장'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에 따라 규제가 한층 강화된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2012년 3월 옵션의 투기성 거래를 줄인다며 거래단위인 승수를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기존에 선물거래 활성화에 이바지한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가 규제 강화로급감했다.

ELW 거래대금은 2011년 8월 4일 1조4천608억원에서 이달 24일에는 793억원으로94.6% 줄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파생상품시장은 소위 '한탕'을 노리고 뛰어드는 투자자가 많다는 지적이 적지않았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지긴 어려워 보여 선물·옵션 거래는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가 다음 달 17일 변동성지수선물과 섹터지수선물을 상장할 예정이어서 파생상품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는 주목된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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