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자동차 양허 제외에 부품주 '울상'

입력 2014-11-11 04:04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자동차가 양허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최대 수혜주로 분류됐던 자동차 부품주들이 혼란에빠졌다.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주의 주가는 한중 FTA 체결 소식이 전해진 전날 오전 크게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자동차가 양국의 양허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상승분 대부분을 다시 내줬다.

평화정공[043370]은 전 거래일보다 11.6% 오른 1만9천7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해 결국 0.28% 내린 1만7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우하이텍[015750]도 전날 오전 중 4.2%까지 올랐다가 결국 하락(-0.69%)으로마감했고, 에스엘[005850]은 7.7%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3.28%로장을 마감했다.

자동차 부품주는 이번 한중 FTA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혀왔다. 완성차가일부 고급차를 빼면 모두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 만큼 부품주가 상대적으로 더 큰관세 인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 때문에 자동차가 양허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애초 중립적인 영향이 예상됐던 완성차보다 부품주에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더 민감한 반응이 나온 것으로보인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주에 매겨지는 관세가 평균 8%가량 되기 때문에 관련 종목들로서는 상당히 큰 호재가 사라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대 수혜주로 분류됐던 자동차 부품주가 양허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시장에서는 다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키울 것"이라며 "중국소비주나 중국 연관성이 높은 운송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협상 내용이 구체적으로 전해진 것이 아니므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입장도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가 양허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확실하지만 부품주에 대한 부분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영향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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