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이냐 참신성이냐'…금투협 회장선거 각축전

입력 2014-11-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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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300여개 금융투자회사들을회원으로 거느린 금융투자협회의 회장을 뽑는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금투협은 아직 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았지만 박종수 현 회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뒤 선거에 나설 일부 후보들이 벌써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는등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투협 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001750] 사장 등이다.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도 출마를 검토 중이어서 다음 주쯤이면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 후보군까지 합하면 이번 회장 선거에 나설 인물은 최소한 6∼7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호 전 사장은 PCA투자신탁운용 대표와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지냈고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뒤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기 전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한 경륜을 내세워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에 적임자임을 내세울 방침이다.

김기범 전 사장은 메리츠증권 사장, 대우증권 사장 등을 지냈고 합리적 일 처리가 깔끔하다는 평을 받는다.

금융투자협회장은 회원사들의 순수한 투표로 선출되므로 '관피아'보다는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들이 선임돼왔다.

금투협의 회원사는 증권, 자산운용, 선물 등을 합쳐 307곳에 이르지만 선거권을가진 정회원은 167개사다.

투표권은 전체의 40%를 회원사들이 동등하게 행사하고 나머지 6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투협은 다음 달 중순 열릴 이사회에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선출절차를 결정한 뒤 내달 하순께 공고를 낼 예정이다. 투표는 내년 1월 말께 치러질것으로 예상된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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