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3분기 '요우커' 덕 봤다…4분기 전망은>

입력 2014-11-18 04:02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 vs "신중한 접근 필요"

최근 증시에서 큰 관심을 끈 화장품주가 3분기실적 발표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결과 '요우커'(遊客) 특수가 그대로 증명됐다.

올해 4분기에는 '국경절' 특수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주가와 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정작 화장품주 주가는 조정을 받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주가 조정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과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천4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2% 늘었다. 매출액은 25.7%, 순이익은 60.9% 각각 증가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천5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증가했다. 매출액은 6.8% 늘었고 순이익은 10.6% 감소했다. 이 회사는 음료 부문 부진을 화장품 부문에서 상쇄했다.

또 한국화장품제조[003350]는 3분기 영업이익이 6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천13.8% 늘었다. 매출액은 22.2%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해 3월 인적분할한 코스맥스[192820]는 3분기 영업이익이 4천87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매출액이 913억원이고, 특히 중국법인 매출액이 전분기보다70% 넘게 늘었다.

에이블씨엔씨[078520]는 3분기 영업이익이 8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9.

4% 줄어 화장품 업체 중에는 다소 부진했다.

대부분 화장품 회사가 3분기 실적 성장을 이뤘는데 1등 공신은 단연 요우커다.

한류 붐을 타고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데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국인 선호도가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값비싼 일본, 유럽 화장품보다는 저렴하면서도 질이 좋은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브랜드숍을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한국화장품[123690]은 더샘을 각각 운영한다.

화장품 회사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중국 국경절 특수가 4분기 실적이 반영된다. 지난달 초 중국 국경절 기간에 요우커 16만명이 방한한 것으로 추정되고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제2의 국경절' 특수를 누렸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지난해동기보다 70.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한·중 FTA가 발효되면 6.5∼10%의 화장품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호재에도 최근 화장품주는 주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전날 아모레퍼시픽이 3.24% 내린 것을 비롯해 화장품주는 동반 하락했다.

지금껏 화장품주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분석도 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화장품주의 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성장주의 저점 매수 기회를 활용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당분간 화장품 회사들의 중국 시장 공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중국에 생산·연구·물류센터인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준공했고 한국화장품은 '칼리' 브랜드 화장품의 중국·홍콩·대만 총판 계약을 원더웨이 홍콩사와 맺은 바 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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