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설상가상 장세

입력 2014-11-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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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국내 증시에 해외변수가 또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홍콩 증시를 통해 중국 A주식을 살 수 있는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 제도가 시행되면서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 수급'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첫날인 17일에는 국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후강퉁은 첫날부터 '완판'에 들어가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 글로벌 자금의 '블랙홀'로 떠오를 수도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수급에는악재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엔저마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이 -1.6%(전분기 대비연율환산)로 발표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2분기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아베노믹스'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소비세율 10% 인상 계획은 사실상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18일, 19일 이틀간 열릴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논의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소비세율 인상 연기와 중의원 해산까지 거론되면서 엔화 약세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대형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책당국의 엔화 약세 기조에는 변함이 없지만급격한 엔화 약세의 부작용을 감안할 때 약세의 속도는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현지시간 19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도 공개되는 만큼해외발 불확실성 때문에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은 미약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간 순환매 장세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증시수급이 개선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면서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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