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지배구조 변환 신호탄"

입력 2014-11-27 09:10  

금융투자업계에서 삼성전자[005930]가 7년 만에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데 대해 지주회사 전환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과 연관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이 삼성SDS 상장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결정,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상장에 이어 삼성전자의 배당확대와 인적분할 등에 나설 가능성이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결정에 대해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지만,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쉽게 하려는 목적 등 지배구조 전환과 연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를 지주회사에 분배하면 의결권이 부활해 사업회사에 대한 보유 지분을 높이고 공개매수에 따른 주식 교환 과정에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업회사 요건 비율을 충족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전자지주부문과 삼성전자 사업부문으로 분할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그는 "제일모직 상장 후 삼성그룹의 수순은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정책 발표와인적분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 때는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되더라도 제일모직이 얼마나 많은 삼성전자 지분을 확보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000830]과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등 그룹 핵심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165만주와 우선주 25만주를 이날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장내에서 매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2007년 이후 7년여만이다. 전날 종가 기준 취득 예정액은 보통주식 1조9천635억원, 우선주 2천298억원으로 모두 2조1천933억원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삼성전자의 자사주 중 보통주 지분은 11.1%에서 12.2%로 높아지고 우선주 보유 지분은 13.0%에서 14.1%로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또 제일기획[030000] 주식 1천150만주를 2천억원에 매입했다. 이로써삼성전자의 제일기획 보유 지분은 2.61%에서 12.61%로 높아졌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0년대 들어 10번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자사주 매입 발표 후 1개월 간 주가가 오른 적은 6번이다. 또 자사주를 사들이는 기간의 주가를 보면 5차례만 주가가 올라 절반의 성과를 거두는 데 그쳤다. 자사주 매입 기간 수익률을 보면 주가가 최고 58.6% 상승(2000년 10월)한 적도 있으나 28.7%나 하락(2004년 4월)한 적도 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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