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예측 상황과 해외 기관 참여에 대한 코멘트 추가.>>10~11일 일반청약서 뭉칫돈 몰릴듯…18일 코스피 상장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미를 장식할 제일모직의 상장이 '뜨거운'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 산정에 들어갔다.
업계에선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에서 갖는 위상에 비춰 저금리에 갈 곳 잃은 시중의 뭉칫돈이 대거 몰리면서 각종 기록을 양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당수 기관투자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인 4만5천~5만3천원의 상단을 써내 공모가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 국내외 큰손들 뜨거운 관심…"물량 받기 힘들 정도"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상장주관사(KDB대우·우리투자·씨티·JP모간 증권) 등은 전날부터 이틀간에 걸쳐 기관 대상의 수요예측을 마쳤다.
이날 오전 현재 국내외 기관투자가에서 몰린 자금이 300조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삼성SDS 당시의 463조원을 웃돌며 500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수요예측 때보다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말했다. 10월말 삼성SDS의 기관 수요예측에선 65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특히 해외 기관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금융투자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골드만삭스, 피델리티, 싱가포르투자청, 아부다비투자청 등 해외 기관들이 대거 몰렸다"며 "해외기관 참여 자금이 오전 기준으로140억달러로 삼성SDS 당시의 12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되는대로 주문을 냈는데 공모주 물량을 거의 못받을상황이어서 상장하면 비싸더라도 시장에서 사야 할 형편"이라며 "국민연금 등 받으려는 곳이 많이 몰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은 금리가 하락한데다 코스피도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므로 갈 곳 잃은시중 부동자금을 대거 빨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SDS 상장 때 14조원에 달했던 공모청약 환불금도 다시 제일모직에 베팅할 것으로 업계는 본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제일모직의 위치에 비춰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일모직 상장 후 지분구조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3.24%,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각 7.75%, 이건희 회장이 3.45%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이 40%를 넘는다.
제일모직과 주관사는 기관 대상의 수요예측 결과와 증시 상황을 고려해 오는 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비춰 삼성SDS 당시처럼 공모희망가 상단에서 정해질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일반청약은 10~11일 이뤄지고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이번에 모집·매출하는 주식 수는 모두 2천874만9천950주(액면가 100원)다. 구주 매출에선 삼성SDI[006400]가 가진 1천만주 중에 500만주를, 삼성카드[029780]가624만9천950주 전량을, KCC[002380]가 2천125만주 중 750만주를 내놓는다. 아울러 1천만주를 모집한다.
이들 주식은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1조2천937억~1조5천237억원에 해당한다.
같은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을 따져보면 6조~7조2천억원에 이른다. 삼성SDS처럼 공모가의 갑절에서 가격이 형성되면 15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시총 순위를 보면 10조원이 넘으면 20위권, 15조원 안팎이면 15위 안팎에 해당한다.
이번 상장은 현재 IPO를 위해 대기 중인 13개 기업은 물론 증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10~11일 일반청약 어떻게…목표가 제시 잇따라 2천875만주에 달하는 물량의 배정 비율은 기관투자자 50%, 일반투자자 20%이다.
나머지 30%는 우리사주조합에 20%,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하이일드펀드)에 10%가 우선 배정된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받는 인수단은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006800], 공동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005940], 인수사인 삼성증권[016360],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등 모두 6곳이다.
물량은 대우증권 23.5%, 우리투자증권 19.0%, 삼성증권 15.0%, 신한금융투자·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 각 1.5%씩 배정된다.
일반청약에 참여하려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가 있어야 한다.
청약할 때는 청약 주식 물량에 따라 청약증거금을 미리 낸다. 증권사에 따라 단골손님에겐 우대해준다. 청약증거금도 고객에 따라 50~100%로 다르게 받는 경우가많다.
경쟁률이 높을수록 배정물량은 적어진다. 삼성SDS 때는 130대1을 넘으면서 1천주를 청약해야 7주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물론 청약에 실패하면 증거금은 반환된다.
증권가에선 제일모직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KTB투자증권[030210]은 7만원을, 키움증권[039490]은 9만1천원을 제시했다.
제일모직은 빈폴, 8Seconds 등의 브랜드를 가진 패션사업과 급식·식자재유통,건설(에너지·조경), 레저(테마파크·골프장) 등 4개 사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제약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5.8%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이며 삼성생명[032830] 지분, 부동산 등도 갖고 있다.
prince@yna.co.kr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미를 장식할 제일모직의 상장이 '뜨거운'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 산정에 들어갔다.
업계에선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에서 갖는 위상에 비춰 저금리에 갈 곳 잃은 시중의 뭉칫돈이 대거 몰리면서 각종 기록을 양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당수 기관투자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인 4만5천~5만3천원의 상단을 써내 공모가도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 국내외 큰손들 뜨거운 관심…"물량 받기 힘들 정도"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상장주관사(KDB대우·우리투자·씨티·JP모간 증권) 등은 전날부터 이틀간에 걸쳐 기관 대상의 수요예측을 마쳤다.
이날 오전 현재 국내외 기관투자가에서 몰린 자금이 300조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삼성SDS 당시의 463조원을 웃돌며 500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수요예측 때보다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말했다. 10월말 삼성SDS의 기관 수요예측에선 65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특히 해외 기관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금융투자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골드만삭스, 피델리티, 싱가포르투자청, 아부다비투자청 등 해외 기관들이 대거 몰렸다"며 "해외기관 참여 자금이 오전 기준으로140억달러로 삼성SDS 당시의 12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되는대로 주문을 냈는데 공모주 물량을 거의 못받을상황이어서 상장하면 비싸더라도 시장에서 사야 할 형편"이라며 "국민연금 등 받으려는 곳이 많이 몰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은 금리가 하락한데다 코스피도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므로 갈 곳 잃은시중 부동자금을 대거 빨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SDS 상장 때 14조원에 달했던 공모청약 환불금도 다시 제일모직에 베팅할 것으로 업계는 본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제일모직의 위치에 비춰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일모직 상장 후 지분구조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3.24%,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각 7.75%, 이건희 회장이 3.45%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이 40%를 넘는다.
제일모직과 주관사는 기관 대상의 수요예측 결과와 증시 상황을 고려해 오는 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비춰 삼성SDS 당시처럼 공모희망가 상단에서 정해질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일반청약은 10~11일 이뤄지고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이번에 모집·매출하는 주식 수는 모두 2천874만9천950주(액면가 100원)다. 구주 매출에선 삼성SDI[006400]가 가진 1천만주 중에 500만주를, 삼성카드[029780]가624만9천950주 전량을, KCC[002380]가 2천125만주 중 750만주를 내놓는다. 아울러 1천만주를 모집한다.
이들 주식은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1조2천937억~1조5천237억원에 해당한다.
같은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을 따져보면 6조~7조2천억원에 이른다. 삼성SDS처럼 공모가의 갑절에서 가격이 형성되면 15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시총 순위를 보면 10조원이 넘으면 20위권, 15조원 안팎이면 15위 안팎에 해당한다.
이번 상장은 현재 IPO를 위해 대기 중인 13개 기업은 물론 증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10~11일 일반청약 어떻게…목표가 제시 잇따라 2천875만주에 달하는 물량의 배정 비율은 기관투자자 50%, 일반투자자 20%이다.
나머지 30%는 우리사주조합에 20%,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하이일드펀드)에 10%가 우선 배정된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받는 인수단은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006800], 공동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005940], 인수사인 삼성증권[016360],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등 모두 6곳이다.
물량은 대우증권 23.5%, 우리투자증권 19.0%, 삼성증권 15.0%, 신한금융투자·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 각 1.5%씩 배정된다.
일반청약에 참여하려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증권사 계좌가 있어야 한다.
청약할 때는 청약 주식 물량에 따라 청약증거금을 미리 낸다. 증권사에 따라 단골손님에겐 우대해준다. 청약증거금도 고객에 따라 50~100%로 다르게 받는 경우가많다.
경쟁률이 높을수록 배정물량은 적어진다. 삼성SDS 때는 130대1을 넘으면서 1천주를 청약해야 7주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물론 청약에 실패하면 증거금은 반환된다.
증권가에선 제일모직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KTB투자증권[030210]은 7만원을, 키움증권[039490]은 9만1천원을 제시했다.
제일모직은 빈폴, 8Seconds 등의 브랜드를 가진 패션사업과 급식·식자재유통,건설(에너지·조경), 레저(테마파크·골프장) 등 4개 사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제약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5.8%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이며 삼성생명[032830] 지분, 부동산 등도 갖고 있다.
prince@yna.co.kr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