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양기조 강화해 국내 증시에 '훈풍' 될까>

입력 2014-12-08 10:22  

중국이 조만간 경제공작회의를 기점으로 경기부양 기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퍼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9일 경제공작회의를 열어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물가 관리, 통화 공급 등 거시경제의 운영 방향과 목표를 정한다.

이번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 GDP 성장률 목표치다.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 냉각 등에 따른 지속적인 경기 둔화를 각종 부양책으로 상쇄하며 올해 성장률 목표치 7.5%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경기 추세를 반영해 이번 회의에서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7.0%로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서 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성장률 목표치 하향은 물론 그 자체만 보면 악재에 가깝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경기 하락 우려를 인정하고 경기 부양 기조를 확대하면 시장에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내년 재정지출을 대폭 키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성연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최대 1조9천억 위안(약 345조원)으로 올해보다 30∼40%가량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부양 기조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거나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의 상승세와 대조적으로 지지부진한 한국 증시가 중국 증시를 따라가는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상하이-홍콩 증시 교차 거래허용) 개시와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을 계기로 지난달 하순부터 지금까지 약 2주 동안 19.8%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6% 오르는 데 그쳐 중국 경기에 가장 많이 영향을받는 국가의 증시로서는 의아할 정도로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경기 부양 기조를 내년까지 중장기적으로지속할 것을 명확히 할 경우 한국 증시가 중국과 동조화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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