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 주가급락에 극단적 선택>

입력 2014-12-12 09:39  

증시의 '연말 랠리'가 실종된 가운데 증권사 직원이 고객 위탁금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소재 모 증권사 지점 K대리가 지난 11일증시 마감 직후인 오후 4시께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이날은 12월 선물.옵션 만기일로, 유가하락의 영향을 받아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도 1%대 급락했다.

K대리는 4억여원의 고객 위탁금으로 옵션 포지션 매매를 했으나 장 폭락으로인해 3억5천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 당시, K대리는 사무실내 데스크톱 컴퓨터와 메신저 프로그램을 켜놓은 상태였다.

회사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정황상 과다 매매손실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사건 직후 직원들을 급파해 경찰, 유가족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유가족과 보상금과 경조금, 장례비 지원 등 경제적 보상방안을 협의중이다.

가뜩이나 장이 좋지 않아 어느 때보다 험난한 한해를 보내야했던 증권업계는배당 등으로 인한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했으나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증권업계는 올해 4천여명을 명예퇴직시키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데 이어 지점 통.폐합을 진행중이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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