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큰손"…국민연금 받을 배당금 1조원

입력 2014-12-22 04:01  

대형 상장사들이 배당 확대에 나서면서 올해 국민연금이 투자 중목에서 받을 배당금이 1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지분을 보유한 12월 결산 대형 상장사로부터 거둬들일 2014회계연도 배당금은 보수적으로 추산해 9천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74개 중에서증권사가 주당 배당금을 전망한 186곳의 추정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다.

국민연금은 지분 7.81%를 보유한 삼성전자로부터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005930]의 주당 배당금은 1만5천311원 수준으로,이를 적용하면 국민연금이 올해 삼성전자 보유 주식으로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은 1천762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작년보다 30∼50%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적용해 추산해보면 삼성전자의 주당 현금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작년1만4천300원에서 올해 1만8천590∼2만1천450원으로 확대된다.

주당 배당금이 최대 2만1천450원이라면 국민연금이 삼성전자로부터 받을 배당금은 2천469억원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국민연금에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포스코다.

포스코[005490] 지분 7.72%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올해 배당금 531억원가량을 포스코로부터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국민연금에 대규모 배당을 안겨줄 상장사(지분율·배당금)로는 SK텔레콤[017670](지분 5.90%·448억원)과 한국전력[015760](6.51%·380억원), 현대차[005380](8.02%·363억원), 신한지주[055550](8.81%·321억원) 등이다.

더구나 지난주 정부가 공기업의 배당성향을 오는 2020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져 국민연금의 배당 수익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실제 올해 첫 배당에 나서거나 깜짝 배당 확대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장사도 적지 않다.

최근 엔씨소프트[036570]도 주당 배당금을 과거 600원 수준에서 올해 3천430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엔씨소프트로부터 받을 배당금도작년 12억원에서 올해 60억원으로 확대된다.

SK하이닉스[000660]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2012년 SK그룹에 넘어간 이후 첫 배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주당 213원만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이 회사 지분 9.13%를 보유한국민연금은 모두 141억원의 배당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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