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러시아 위기, 증시 영향 장기화 우려"

입력 2014-12-22 08:49  

KDB대우증권[006800]은 22일 러시아 위기가 중장기화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길어질 수 있다고우려했다.

노아람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와 러시아 루블화 폭락에 따른 증시하락은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채무 지불 유예) 당시의 정치경제적 상황과는 다르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1998년 당시에는 미국의 세 차례 금리인하, 통화가치 급락에 따른 수출 회복,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 덕분에 글로벌 증시가 V자형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반면에 이번에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진 시기인데다 유로존의경기 부진과 중국·한국의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 또 원화의 절하 강도도 1997~1998년보다 훨씬 약하고 엔저까지 겹쳐 수출회복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봤다.

그는 "1998년 위기 때는 국내 증시에서 금융주(은행주)가 가장 많이 떨어졌는데 이번 위기에선 시클리컬(cyclical·경기민감) 업종의 하락폭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시클리컬 업종이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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