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역동적인 혁신 경제를 위해 내놓은 방안은 모험자본의 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투자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등 이른바 '마른 논'에 '물을 대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 특화 증권사 지원, 창조경제혁신펀드 조성 등의 대책을 세워 모험자본의 '형성-투자-회수-재투자'에 이르는 단계별 정책지원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 중기 M&A 특화 증권사 출범…코넥스 예탁금 규제 '만지작' 금융위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M&A 활성화를 위해 특화 증권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회계관리 수준이 낮지만 기술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많아 이를 평가할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은 M&A 실적과 특화 인력 보유 수준 등을 고려해 특화 증권사를 육성하고서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명순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일반 증권사와 자본금 3조원 이상인 대형 IB(투자은행)에 더해 중소형 특화 증권사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지, 영역 구분없이 업무상으로 특화 증권사의 역할을 지원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넥스시장의 각종 규제 완화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창업 초기 투자자금의 회수와 추가 자금 조달 기능을 하는 코넥스의 역할 확대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는 우선 개인투자자의 예탁금 한도(3억원) 규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탁금 한도를 1억원 수준으로 낮춰개인들의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를 통한 기관투자자의 코넥스 투자 한도(기본 예탁금1억원)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또 올해 3월 'K-OTC 2부 시장'을 열어 비상장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는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해 8월부터 K-OTC 1부 시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2부 시장에서는 상장사의 진입 문턱이 더 낮아진다.
1부 시장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금투협이 정한 공시 의무를 준수하는 기업으로 대상을 한정했지만 주식 유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기업이라면 2부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
◇ 창조경제 혁신펀드 조성·V-CDS 상품 개발 금융위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우수기업 발굴 능력과 성장사다리펀드의 투자 역량을 융합한 창조경제 혁신펀드를 조성한다.
전국 17개 시·도에 마련되는 창조경제센터와 대기업이 출자액의 3분의 2를, 나머지는 성장사다리펀드가 부담한다.
성장사다리펀드가 지역마다 최대 100억원씩, 모두 1천700억원을 출자하면 창조경제센터와 대기업이 나머지 3천400억원을 내놓는 구조다.
창조경제 펀드의 조성액 5천100억원에 지방자치단체-대기업 매칭펀드(900억원)가 더해지면 모두 6천억원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펀드가 조성된다.
금융위는 지역별로 창조경제 혁신펀드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도록 하고, 세부 협의를 거쳐 펀드를 결성·집행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V-신용부도스와프(V-CDS·Venture-Credit Default Swap)'라는 상품을 개발한다.
초기 단계 벤처기업은 위험성 때문에 투자금을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투자기간이 길어질 가능성과 경기 변동에 따른 투자금 손실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벤처기업에 선뜻 돈을 내놓지 않는 것이다.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한 V-CDS는 벤처 투자 위험을 분리해 제3자에게 파는 상품이다.
V-CDS를 매입한 투자자는 보험사 역할을 하는 증권사에 일정한 수수료를 내고투자대상 기업의 부도 등 신용 사건이 발생했을 때 증권사로부터 약정한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 상품이 연기금 등 투자위험에 보수적인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순 과장은 "V-CDS의 프리미엄 수준, 보상 비율, 참여 기업 규모,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상품을 디자인하는중"이라고 말했다.
prince@yna.co.kr kong79@yna.co.kr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투자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등 이른바 '마른 논'에 '물을 대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 특화 증권사 지원, 창조경제혁신펀드 조성 등의 대책을 세워 모험자본의 '형성-투자-회수-재투자'에 이르는 단계별 정책지원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 중기 M&A 특화 증권사 출범…코넥스 예탁금 규제 '만지작' 금융위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M&A 활성화를 위해 특화 증권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회계관리 수준이 낮지만 기술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많아 이를 평가할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은 M&A 실적과 특화 인력 보유 수준 등을 고려해 특화 증권사를 육성하고서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명순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일반 증권사와 자본금 3조원 이상인 대형 IB(투자은행)에 더해 중소형 특화 증권사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지, 영역 구분없이 업무상으로 특화 증권사의 역할을 지원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넥스시장의 각종 규제 완화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창업 초기 투자자금의 회수와 추가 자금 조달 기능을 하는 코넥스의 역할 확대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는 우선 개인투자자의 예탁금 한도(3억원) 규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탁금 한도를 1억원 수준으로 낮춰개인들의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를 통한 기관투자자의 코넥스 투자 한도(기본 예탁금1억원)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또 올해 3월 'K-OTC 2부 시장'을 열어 비상장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는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해 8월부터 K-OTC 1부 시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2부 시장에서는 상장사의 진입 문턱이 더 낮아진다.
1부 시장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금투협이 정한 공시 의무를 준수하는 기업으로 대상을 한정했지만 주식 유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기업이라면 2부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
◇ 창조경제 혁신펀드 조성·V-CDS 상품 개발 금융위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우수기업 발굴 능력과 성장사다리펀드의 투자 역량을 융합한 창조경제 혁신펀드를 조성한다.
전국 17개 시·도에 마련되는 창조경제센터와 대기업이 출자액의 3분의 2를, 나머지는 성장사다리펀드가 부담한다.
성장사다리펀드가 지역마다 최대 100억원씩, 모두 1천700억원을 출자하면 창조경제센터와 대기업이 나머지 3천400억원을 내놓는 구조다.
창조경제 펀드의 조성액 5천100억원에 지방자치단체-대기업 매칭펀드(900억원)가 더해지면 모두 6천억원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펀드가 조성된다.
금융위는 지역별로 창조경제 혁신펀드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도록 하고, 세부 협의를 거쳐 펀드를 결성·집행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V-신용부도스와프(V-CDS·Venture-Credit Default Swap)'라는 상품을 개발한다.
초기 단계 벤처기업은 위험성 때문에 투자금을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투자기간이 길어질 가능성과 경기 변동에 따른 투자금 손실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벤처기업에 선뜻 돈을 내놓지 않는 것이다.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한 V-CDS는 벤처 투자 위험을 분리해 제3자에게 파는 상품이다.
V-CDS를 매입한 투자자는 보험사 역할을 하는 증권사에 일정한 수수료를 내고투자대상 기업의 부도 등 신용 사건이 발생했을 때 증권사로부터 약정한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 상품이 연기금 등 투자위험에 보수적인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순 과장은 "V-CDS의 프리미엄 수준, 보상 비율, 참여 기업 규모,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상품을 디자인하는중"이라고 말했다.
prince@yna.co.kr kong79@yna.co.kr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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