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 속에 배당 투자가큰 인기를 얻었지만, 배당주는 '반짝 테마'가 아닌 '장기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기업에 비유하자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변화하는 단계"라며 "국내 시장은 경기 모멘텀보다는꾸준한 배당 등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과거와 같은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주들은 결국 기업의 배당 혹은 투명한 지배구조 등에 더 관심을 두게 된다"며 "배당투자는 한때의 유행이 아닌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005380]의 한국전력[015760] 부지 고가 매입 논란 등이 투자자들의달라진 위상과 가치관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10조원이 넘는 부지 낙찰가가 알려지고 난 뒤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주의 이익을 무시한 오너 일가의 독단적인 결정이란 비난이 일었다"며 "국내기업의 지배구조나 의사결정 과정은 점점 개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 및 기관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점도 배당 확대 압력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대표는 "주요 기업들은 승계를 위한 상속세 마련 등을 위해 일부 지분을 팔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나 기관의 지분율은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기업오너도 경영권 유지를 위해 이들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워진다"고 예상했다.
그는 신영자산운용이 썰물처럼 자금이 이탈하는 펀드 시장 속에서 지난 2년 새수탁고를 8조원 가까이 늘린 것도 이 같은 시대적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은 지난해 설정액 3조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몸집의 펀드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기업'과 함께 가야겠다는 가치관이 커지고 있는데, 이 같은 생각이야말로 우리 회사가 창립 이후 20년 가까이 고수해온 투자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배당주'라는 한우물만 판 우직함과 안정적인 누적 실적이 투자자들의 요구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기업에 비유하자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변화하는 단계"라며 "국내 시장은 경기 모멘텀보다는꾸준한 배당 등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과거와 같은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주들은 결국 기업의 배당 혹은 투명한 지배구조 등에 더 관심을 두게 된다"며 "배당투자는 한때의 유행이 아닌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005380]의 한국전력[015760] 부지 고가 매입 논란 등이 투자자들의달라진 위상과 가치관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10조원이 넘는 부지 낙찰가가 알려지고 난 뒤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주의 이익을 무시한 오너 일가의 독단적인 결정이란 비난이 일었다"며 "국내기업의 지배구조나 의사결정 과정은 점점 개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 및 기관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점도 배당 확대 압력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대표는 "주요 기업들은 승계를 위한 상속세 마련 등을 위해 일부 지분을 팔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나 기관의 지분율은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기업오너도 경영권 유지를 위해 이들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워진다"고 예상했다.
그는 신영자산운용이 썰물처럼 자금이 이탈하는 펀드 시장 속에서 지난 2년 새수탁고를 8조원 가까이 늘린 것도 이 같은 시대적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은 지난해 설정액 3조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몸집의 펀드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기업'과 함께 가야겠다는 가치관이 커지고 있는데, 이 같은 생각이야말로 우리 회사가 창립 이후 20년 가까이 고수해온 투자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배당주'라는 한우물만 판 우직함과 안정적인 누적 실적이 투자자들의 요구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