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주는분위기이지만, 증권가는 그 여파가 장기화되지 않고 단기적 악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6포인트(0.02%) 떨어진 1,935.73을 나타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24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주된 영향으로풀이된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수요에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인 화학과 정유주가 국내 증시에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봤을 때, 국내 증시는 그리스 총선 결과와 관련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시각 현재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0.65%), 에쓰오일(-1.42%)과 화학주인 롯데케미칼[011170](-0.63%), LG화학[051910](-1.79%)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리자는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채무탕감을 요구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협상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일각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Grexit) 우려가 제기된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다.
하지만 그리스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단 그리스 총선 결과가 새삼스러운 악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에 줄 충격은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정치적 이슈는 새로운 돌출 악재가 아니고, 특히 시리자가 유로존 탈퇴를 내걸고 있지 않음을 감안할 때 총선 결과가 시장에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주변국으로 파장이 확산되지 않았고, 최근 ECB의 양적완화(QE) 결정으로그리스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도 그리스 총선 결과의 영향력이 제한적임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통해 얻는 이익이 극히제한적이기 때문에 그렉시트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시리자가 연정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급진적인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리자가 정권을 잡을 경우 트로이카와의 마찰은 불가피하다는 점은 증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오는 26∼27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때 그리스 문제를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독일은 ECB의 QE를 양보하는 대신 그리스에 대한 강경한 대응책을 마련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엇보다 2월 말에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만료되는 만큼 연장여부를 결정하거나 수정안을 내놓는 과정에서 양측의 진통이 예상된다며 "1월 말과2월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올해 3·7·8월에 그리스의 채권 상환 부담이 집중돼 있어 이른 시일 안에 트로이카와의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라며 "구제금융을 연장받지 못할 경우 그리스가 부채 상환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6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6포인트(0.02%) 떨어진 1,935.73을 나타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24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주된 영향으로풀이된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수요에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인 화학과 정유주가 국내 증시에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봤을 때, 국내 증시는 그리스 총선 결과와 관련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시각 현재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0.65%), 에쓰오일(-1.42%)과 화학주인 롯데케미칼[011170](-0.63%), LG화학[051910](-1.79%)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리자는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채무탕감을 요구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협상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일각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Grexit) 우려가 제기된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다.
하지만 그리스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단 그리스 총선 결과가 새삼스러운 악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에 줄 충격은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정치적 이슈는 새로운 돌출 악재가 아니고, 특히 시리자가 유로존 탈퇴를 내걸고 있지 않음을 감안할 때 총선 결과가 시장에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주변국으로 파장이 확산되지 않았고, 최근 ECB의 양적완화(QE) 결정으로그리스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도 그리스 총선 결과의 영향력이 제한적임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통해 얻는 이익이 극히제한적이기 때문에 그렉시트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시리자가 연정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급진적인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리자가 정권을 잡을 경우 트로이카와의 마찰은 불가피하다는 점은 증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오는 26∼27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때 그리스 문제를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독일은 ECB의 QE를 양보하는 대신 그리스에 대한 강경한 대응책을 마련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엇보다 2월 말에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만료되는 만큼 연장여부를 결정하거나 수정안을 내놓는 과정에서 양측의 진통이 예상된다며 "1월 말과2월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올해 3·7·8월에 그리스의 채권 상환 부담이 집중돼 있어 이른 시일 안에 트로이카와의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라며 "구제금융을 연장받지 못할 경우 그리스가 부채 상환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