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긴 스친 인연에'…연초 정치테마주 극성>

입력 2015-01-29 11:48  

연초부터 정치 테마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이완구 테마주'가 연일 요동치고 있고, '반기문 테마주'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가 급등락으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기업은 모두 30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1월 6건, 2013년 11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최근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테마주로 분류된 신성에프에이[104120]와 신성이엔지[104110]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이 후보자와 이완근 신성그룹 회장이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큰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성이엔지는 오전 11시 16분 현재 4.45% 오른 1천995원에 거래됐다. 지난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더니, 전날에는 11.16% 급락했다.

신성에프에이도 지난 4거래일 크게 오르더니 이날은 3.15% 하락으로 돌아섰다.

모나미[005360]도 송하경 대표가 이 후보자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 시각 현재에도 6.05% 오른 3천94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부터 유행한 '반기문 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력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들 종목은 정치테마주가 유행할 때마다 함께 들썩이는 모양새다.

보성파워텍[006910]은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씨가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는이유로, 씨씨에스[066790]는 반 총장의 고향에 기반을 둔 회사라는 이유로, 한창은최승한 대표이사가 현재 유엔환경기구에서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분류된다.

그러나 이 같은 정치 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상관없이 과거 인맥만을 근거로 형성되는 경우가 다수인 만큼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신성에프에이와 신성이엔지 등의 종목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에 미칠만한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야말로 '옷깃만 스친 인연'에 주가가 출렁인 셈인데, 정치테마주의 결말은 '쪽박'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차만 안 타면 된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지만, 작전 세력에 휘둘리곤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대선 난립했던 147개 테마주 중 49개 종목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발됐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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