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코스닥시장 대장주였던 서울반도체[046890]의 실적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작년 4분기에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서울반도체 실적의 바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려했고, 이 종목의 시가총액 순위는 현재 15위권 밖까지 밀려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318억5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최근 몇 년간 서울반도체의 영업이익 추이를 분석해보면, 이 회사의 실적은 지난 2013년 3분기를 정점으로 6개 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서울반도체의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에 319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분기 100억원대(171억원)로 떨어졌고, 작년 3분기에는 100억원을 밑돌다가 4분기에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지난 2012년 1분기(18억원 손실) 이후 10개 분기만에 처음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서울반도체의 실적 바닥이 작년 4분기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에 재고 평가손실액 310억원이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진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재고가 감소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재고일수가 한 달 내외였지만 작년 3분기 이후에는 거의 두 달수준에 가깝다"면서 "언제든지 추가로 재고 평가손실액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서울반도체의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점을 우려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조명 매출액 성장세가 지속되고 휴대전화용 신규 거래선 효과도 있겠지만, LED 패키징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디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서울반도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53% 낮춘 261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도 서울반도체가 전략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격보다 품질, 고정 고객 확보보다 고객 다변화'라는 회사의 전략은 바뀐 것이 없는데 서울반도체에 유리한 산업구도인 '새로운 고가 제품군, 신기술 확산, 고객의 분산' 환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서울반도체의 실적이 바닥에 닿았다고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실적은 작년 2분기 이후 줄곧 시장전망치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LED 산업 구조조정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단기적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지난 2010년 10월 2조6천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대장주' 자리에 올랐지만, 현재는 시가총액 약 1조원으로 전날 기준시가총액 순위가 17위다.
이 기간 주가는 4만4천850원(2010년 10월 4일)에서 1만7천250원으로 60% 이상떨어졌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서울반도체 실적의 바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려했고, 이 종목의 시가총액 순위는 현재 15위권 밖까지 밀려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318억5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최근 몇 년간 서울반도체의 영업이익 추이를 분석해보면, 이 회사의 실적은 지난 2013년 3분기를 정점으로 6개 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서울반도체의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에 319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분기 100억원대(171억원)로 떨어졌고, 작년 3분기에는 100억원을 밑돌다가 4분기에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지난 2012년 1분기(18억원 손실) 이후 10개 분기만에 처음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서울반도체의 실적 바닥이 작년 4분기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에 재고 평가손실액 310억원이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진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재고가 감소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재고일수가 한 달 내외였지만 작년 3분기 이후에는 거의 두 달수준에 가깝다"면서 "언제든지 추가로 재고 평가손실액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서울반도체의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점을 우려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조명 매출액 성장세가 지속되고 휴대전화용 신규 거래선 효과도 있겠지만, LED 패키징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디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서울반도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53% 낮춘 261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도 서울반도체가 전략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격보다 품질, 고정 고객 확보보다 고객 다변화'라는 회사의 전략은 바뀐 것이 없는데 서울반도체에 유리한 산업구도인 '새로운 고가 제품군, 신기술 확산, 고객의 분산' 환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서울반도체의 실적이 바닥에 닿았다고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실적은 작년 2분기 이후 줄곧 시장전망치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LED 산업 구조조정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단기적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지난 2010년 10월 2조6천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대장주' 자리에 올랐지만, 현재는 시가총액 약 1조원으로 전날 기준시가총액 순위가 17위다.
이 기간 주가는 4만4천850원(2010년 10월 4일)에서 1만7천250원으로 60% 이상떨어졌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