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3월 금요일 '떼 주총'…어김없는 '슈퍼 주총데이'

입력 2015-02-16 04:07  

상장사 10곳 중 7곳 Ɖ월 13·20·27일 주주총회'"주주권 행사 걸림돌…주주총회일 분산해야"

올해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도 어김없이 Ɖ월 금요일'에 몰려 열린다.

다수의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가 몰린 날인 '슈퍼 주총데이'는 주주들의 참여와주주권 행사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기업들은 그러나 올해도 귀를 닫았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사회책임투자 연구기관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주총회 일정을 공시한 상장사 236개사 중 금요일(3월 13·20·27일)에 주총을 여는 곳은 183개(77.5%)에 달한다.

다음 달 13일에는 삼성 계열사들이 한꺼번에 주주총회를 연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00830], 삼성중공업[010140],삼성화재[000810], 삼성생명[032830], 삼성증권[016360], 삼성카드[029780], 에스원[012750] 등 삼성 계열들이 3월 13일 오전 9시에 주주총회를 연다. 두 곳 이상의 삼성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주주총회에 참여하려면 한 곳만 선택해야 한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의 주주총회도 다음 달 13일 열린다.

다음 달 20일과 27일에도 주요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대거 몰려 있다.

네이버와 현대글로비스[086280], 녹십자[006280], LS산전[010120], 만도, 농심[004370], 한라[014790] 등이 20일에, NHN엔터테인먼트[181710], LS[006260], 엔씨소프트[036570] 등 상장사들은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를 연다. 특히 넥슨과 치열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엔씨소프트의 이날 주주총회는 많은 투자자의 시선을 끌 것으로관측된다.

이런 몰아치기 주주총회는 소액주주의 참여를 제한한다는 지적에도 점차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작년에도 삼성과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CJ 등 그룹의 모든 계열사가같은 날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대차와 LG, 롯데 등의 그룹은 70%가 넘는 계열사가 한 날 주주총회를 열었다.

서스틴베스트는 "주주총회가 한날 몰리면 주주들이 각사의 주주총회 참석이 어려워진다"며 "주주총회를 같은 날 개최하는 관행은 안건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싶어하는 기업들의 편의주의"라고 꼬집었다.

실제 이런 한날한시 주주총회는 안건에 대한 부실한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작년 시가총액 상위 600개 기업의 5천667개 안건 중 5개안건만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대만은 하루에 주주총회를 열 수 있는 기업 수를 정했다.

이지수 서스틴베스트 전무는 "'슈퍼 주총데이'에 주주총회가 몰리면 소액주주뿐아니라 기관투자가 역시 안건에 대해 의견을 밝히기 어렵다"며 "대만 등 해외 사례등을 참고해 제도적으로 주주총회 날을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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