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도 봄 맞을까…"코스피 2,000선 회복할것"(종합)

입력 2015-02-26 10:52  

<<3월 전망 새롭게 낸 증권사들 시각 추가함. 부제 추가.>>"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세"…박스권 지속 전망과 맞서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도 2,000선대에 다시 안착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불안 완화와 세계 환율 전쟁으로 인한 유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코스피의 2,000선 회복을 예상하는 증권사가 다수 등장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가 최고 2,07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70은 수년째 이어진 박스권의 상단 부근이다. 하단으로는 지난해 4분기 하락 시기에저항력을 보여준 1,900을 제시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효과,중국 내·외부 모멘텀 호전 가능성, 생산자 비용하락으로 인한 기업 마진 개선 등에힘입어 코스피는 상반기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코스피가 올해 상반기 중 장기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의 상승 목표치를 2,020선으로 예상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며 "일차적인상승 목표치는 지수의 하락세가 가시화되기 직전 수준인 2,020선으로 설정한다"고말했다.

이어 "독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고,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200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증시의 강세도지수 방향성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LIG투자증권은 이르면 3월 첫째 주께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ECB의 양적완화를 앞두고 세계 주식시장에서저평가돼 있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본격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016360]도 대내외 여건의 변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코스피의 2,000선 회복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003540]도 세계 유동성 확대에 수혜를 입어 2,000선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코스피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지만,이들은 가격 부담이 아닌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준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MSCI 인덱스(Index) 기준 한국 증시의 12개월 전망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72배로 여전히 1배 미만의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에 위치해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코스피 등락 범위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아 ƈ,000선돌파'를 두고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박스권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 환경에 기댄 상승세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교보증권은 코스피의 3월 예상등락 범위를 1,890~1,990으로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월초 강세 이후 하락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안도 랠리의 연장 가능성이 있지만 대외 투자환경이 불안정해지면 하방압력도 커질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예상이익의 하향세가 박스권 상향 돌파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며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 지수가 상승하면 파는 특성이있어 ELS 잔고 증가도 박스권 돌파 가능성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은 "국제 교역량 저하가 추세적인 상황에서 환율 경쟁에서 소외된 한국은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은 프리미엄을받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코스피에 허용된 영역은 좁다"고 지적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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