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을 앞둔 시장에 봄빛 화색이 감돌기 시작했다.
코스피 1,900선 초입에서 지리멸렬한 등락흐름을 반복했던 시장은 외국인 순매수(2월 누적 1조원)에 힘입어 2,000선에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변화는 2월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글로벌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에 기인하고 있다.
이는 ①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4개월 연장 합의가 그렉시트 우려 희석으로 연결 ②러시아.우크라이나간 휴전합의로 시장의 잠재적 테일 리스크 완화 ③ ECB(유럽중앙은행) QE(양적완화) 3월 본격 시행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기대 부활 ④미국 매크로 부진에 연유한 강달러 트렌드의 정체 ⑤국제유가 바닥통과 기대감 등이 복합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궁금한 점은 코스피 2,000선 안착과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판단일 것이다.
최근 외국인 수급 귀환이 스쳐가는 미풍이라면 시장은 다시 전술적 후퇴를 준비함이 타당하다. 연기금의 고군분투만으론 그 한계가 자명한 탓이다.
그러나, 일련의 환경변화가 글로벌 리스크 온 트레이드(Risk on trade: 위험자산 선호 투자)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 판단은 달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
현 구간이 중장기 박스권 횡보등락 국면에서 제한적으로 허락되는 매수기회일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의 단기 상승 및 코스피 2,000선 회복 가능성을 지지하는 세가지 근거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첫째, 글로벌 유동성 기대가 부활했다. 오는 3월부터 월간 600억 유로 규모의 ECB 양적완화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예정된 2016년 9월까지로 본다면 총 1조 1,400억 유로 규모의 유동성이 시장에공급되는 것인데, 역내 신용환경 개선을 통한 유로존 경기부양이 ECB QE의 직접적목적이라면 간접적으로는 확장적 글로벌 유동성 환경 조성에 일조할 전망이다.
아울러 3월 초 양회를 전후해 단행될 공산이 큰, 중국의 유동성 확충 시도(기준금리 및 지준율 추가 인하) 역시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한국경제(증시)의 유가 변동성 면역화 가능성이다. 임계치 수준의 가격대까지 하락한 현 유가 레벨에서는, 쇼크수준의 급등락이 아니라면 추후 유가 방향성이 위, 아래 어떻게 결정되더라도 부정적 영향보단 긍정적 파급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의 저유가 환경은 시차를 두고 선진국 소비경기 회복의 원동력으로 작용할것이고, 원자재 수입, 공산품 수출 중심의 한국경제에도 종국에는 경기회복 가능성을 지지하는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또한, 과거 EM(신흥국) 및 코스피 주가와 국제유가간에 높은 수준의 정의 상관관계를 보여왔고, 유가의 추가 하락보단 횡보등락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더 큰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의 제한된 하방 리스크 보단, 상방으로 열려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목해야할 시점인 것이다.
셋째, 글로벌 금융시장 내 못난이의 역습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펀드정보업체 EPFR 통계에서 따르면, 순유출 행진을 거듭해온 GEM(글로벌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에서 15주 만에 순유입 반전이 나타났다.
신흥증시 반전 스토리를 주도했던 것은 암울한 EM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러시아 시장이었다.
한국물의 경우도 전전주 6억 달러 순유출에서 전주 0.2억 달러 순유출로 자금이탈 규모가 크게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설 연휴 이후의 외국인 매수세를 감안해볼 경우 차주 순유입 반전을 기대해볼수 있게 되었다.
특히, 4분기 실적시즌 선방에 이어 보다 긍정적인 1분기 실적 기대감이 퍼지고있는 모습이다.
실적 바닥통과 가능성이 환기되고 있는 것인데 실적 변수의 안정화는 시장 상승을 위한 제1의 선결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글로벌 금융시장 내 못난이들의 역습 과정에서, 한국증시 동참 가능성이 비교적높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분명한 증거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전략 측면에선 글로벌 핵심 대형주 저가매수에 주력할 필요가 있고, 펀더멘털 개선보다 신용버블 영향이 컸던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의 시각을 유지한다.
①외국인 매수 유입과 함께 글로벌 핵심 수출주인 IT, 자동차 ②낙폭과대 업종이자 글로벌 유동성 환경 및 국내 정책변화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증권, 유통 등에대한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
소형주 안에서 옥석을 가려서 본다면, 긍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장비와 주요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스마트폰 밸류체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선임연구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코스피 1,900선 초입에서 지리멸렬한 등락흐름을 반복했던 시장은 외국인 순매수(2월 누적 1조원)에 힘입어 2,000선에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변화는 2월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글로벌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에 기인하고 있다.
이는 ①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4개월 연장 합의가 그렉시트 우려 희석으로 연결 ②러시아.우크라이나간 휴전합의로 시장의 잠재적 테일 리스크 완화 ③ ECB(유럽중앙은행) QE(양적완화) 3월 본격 시행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기대 부활 ④미국 매크로 부진에 연유한 강달러 트렌드의 정체 ⑤국제유가 바닥통과 기대감 등이 복합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궁금한 점은 코스피 2,000선 안착과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판단일 것이다.
최근 외국인 수급 귀환이 스쳐가는 미풍이라면 시장은 다시 전술적 후퇴를 준비함이 타당하다. 연기금의 고군분투만으론 그 한계가 자명한 탓이다.
그러나, 일련의 환경변화가 글로벌 리스크 온 트레이드(Risk on trade: 위험자산 선호 투자)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 판단은 달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
현 구간이 중장기 박스권 횡보등락 국면에서 제한적으로 허락되는 매수기회일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의 단기 상승 및 코스피 2,000선 회복 가능성을 지지하는 세가지 근거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첫째, 글로벌 유동성 기대가 부활했다. 오는 3월부터 월간 600억 유로 규모의 ECB 양적완화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예정된 2016년 9월까지로 본다면 총 1조 1,400억 유로 규모의 유동성이 시장에공급되는 것인데, 역내 신용환경 개선을 통한 유로존 경기부양이 ECB QE의 직접적목적이라면 간접적으로는 확장적 글로벌 유동성 환경 조성에 일조할 전망이다.
아울러 3월 초 양회를 전후해 단행될 공산이 큰, 중국의 유동성 확충 시도(기준금리 및 지준율 추가 인하) 역시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한국경제(증시)의 유가 변동성 면역화 가능성이다. 임계치 수준의 가격대까지 하락한 현 유가 레벨에서는, 쇼크수준의 급등락이 아니라면 추후 유가 방향성이 위, 아래 어떻게 결정되더라도 부정적 영향보단 긍정적 파급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의 저유가 환경은 시차를 두고 선진국 소비경기 회복의 원동력으로 작용할것이고, 원자재 수입, 공산품 수출 중심의 한국경제에도 종국에는 경기회복 가능성을 지지하는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또한, 과거 EM(신흥국) 및 코스피 주가와 국제유가간에 높은 수준의 정의 상관관계를 보여왔고, 유가의 추가 하락보단 횡보등락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더 큰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의 제한된 하방 리스크 보단, 상방으로 열려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목해야할 시점인 것이다.
셋째, 글로벌 금융시장 내 못난이의 역습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펀드정보업체 EPFR 통계에서 따르면, 순유출 행진을 거듭해온 GEM(글로벌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에서 15주 만에 순유입 반전이 나타났다.
신흥증시 반전 스토리를 주도했던 것은 암울한 EM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러시아 시장이었다.
한국물의 경우도 전전주 6억 달러 순유출에서 전주 0.2억 달러 순유출로 자금이탈 규모가 크게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설 연휴 이후의 외국인 매수세를 감안해볼 경우 차주 순유입 반전을 기대해볼수 있게 되었다.
특히, 4분기 실적시즌 선방에 이어 보다 긍정적인 1분기 실적 기대감이 퍼지고있는 모습이다.
실적 바닥통과 가능성이 환기되고 있는 것인데 실적 변수의 안정화는 시장 상승을 위한 제1의 선결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글로벌 금융시장 내 못난이들의 역습 과정에서, 한국증시 동참 가능성이 비교적높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분명한 증거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전략 측면에선 글로벌 핵심 대형주 저가매수에 주력할 필요가 있고, 펀더멘털 개선보다 신용버블 영향이 컸던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의 시각을 유지한다.
①외국인 매수 유입과 함께 글로벌 핵심 수출주인 IT, 자동차 ②낙폭과대 업종이자 글로벌 유동성 환경 및 국내 정책변화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증권, 유통 등에대한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
소형주 안에서 옥석을 가려서 본다면, 긍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장비와 주요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스마트폰 밸류체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선임연구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chu@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