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硏 "사외이사 후보 11.6%는 전직 장·차관"

입력 2015-03-09 10:30  

이달 주주총회에서 상장사들이 신규 선임하려는사외이사 후보자 가운데 전직 장·차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회사 결정에 관여한 이사가 재선임되는 안건도 다수 상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산업 내 영향력·시가총액·기관투자자 지분율 등을 고려해 400개 상장사를 주요 의안분석 대상으로 선정하고, 이들 중 지난 4일까지 주총소집을 공고한 126개사의 안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126개사의 안건 중 사외이사 신규선임 건은 86건으로, 이들 사외이사 후보자의경력 가운데 전직 장·차관이 11.6%로 가장 높았다.

그밖에 ▲ 법무법인(현직 법무법인+전직 검사판사)(10.5%) ▲ 공정위·금감원 (5.8%) ▲ 국세청(3.5%) ▲ 청와대(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과거 기업가치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은 회사 결정에 관여한 이사들을 재선임하려는 안건도 다수 상정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 한국전력[015760] 부지 고가 매입 결정에 관여한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기아자동차[000270]의 이사 재선임 ▲ 삼성SDS 지분 저가 매각 결정에 관여한 삼성전기[009150]의 이사 재선임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기업들의 이사보수 한도를 분석해보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 지급액은 2014년 5천300만원으로 전년보다 9.3% 올랐다.

이를 사외이사가 회의에 참석한 건수당 보수지급액으로 환산하면 2014년 560만원으로, 전년(505만원)보다 10.9% 늘었다.

주총 개최일과 공고 시점을 분석해보면,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주총일 28.4일 전에 소집을 결의했다.

하지만 주총 세부안건이 공개되는 소집 공고는 평균 주총일 18.9일 전에 공고돼, 법적 공고 기한인 14일 전보다 근소하게 빨랐다.

김호준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장은 "안건 공고 기간이 촉박해 주주들의주주권 행사를 제약하고 주주들 스스로 안건에 관심을 끊게 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주주총회 의안분석 서비스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에 도움을 주려고 마련된 것이다.

김호준 실장은 앞으로 정기주총 의안뿐만 아니라 기업분할, 인수합병, 영업양수도 등 지배구조 전반에 관한 이슈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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