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동성 장세'…내친김에 2,100 도전

입력 2015-03-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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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일본 증시와 동반 강세를 이어가는한국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로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2%대 상승률을기록하며 2,000선을 돌파,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코스피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과 건설업종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가장 많은 5천억원 이상을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주 일본 도쿄의 닛케이 225지수도 15년 만에 19,000선을 넘어서 달러환산기준으로 연초 대비 1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2008년 이후처음으로 3,500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코스피의 강세를 외국인 매수에 힘입은 유동성 장세로 봐야 한다며 2013년 8월 말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국내 기업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도 올랐다. 2013년 7∼10월 미국과 유럽계 자금 중심의 외국인 순매수가 14조원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유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지속과 국내 정책모멘텀 강화에 따른 코스피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말했다.

단기적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자금이 위험자산으로이동할 가능성이 커졌고 부동산 경기의 턴어라운드 속도가 빨라질 조짐을 보이면서증권과 건설주의 강세 기조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라 등락이 좌우되고 있지만, 저유가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금리 인상과 무관하게 코스피는 상반기 중 2,100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의 양적완화 효과와 저유가에 따른 비용감소 영향이 기업과 가계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와 경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 효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생산비용은 2.9% 감소해 약 50조5천억원의 매출원가 절감이 기대된다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유가 하락 효과로 각각 14조2천억원과 8조3천억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유동성 장세에선 대형 경기민감주의 상승이 돋보였다"며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평균 대비 낮은 업종 중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화학과 자동차, 건설, 철강, 에너지업종 주도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중국 내수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실적모멘텀이 드러난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 중국인의 소비 확대에 따라 화장품과생활용품, 음식료, 미디어콘텐츠 등의 업종에 대한 중기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저유가 수혜가 기대되는 화학,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의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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