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은 예상보다 온건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기조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며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0~0.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예상됐던 대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be patient)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시장은 '인내심' 문구 삭제로 기준금리 인상의 길이 열린 것은 사실이지만, 성명서 내용 자체는 예상보다 온건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크게 낮춰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덜어냈으며,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에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연준은 4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이 없을(unlikely) 것으로 판단한다며 직접 시기를 제한하기도 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인내심' 문구를 제외하며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운신의 폭을 넓혔지만, 동시에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완충하기 위해 경제 전망치의 하향 조정을 이끌어 냈다"며 "옐런 연준 의장이 신의 한 수를 뒀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예상보다 온건한 연준의 정책 기조에 금리 인상 시점으로 6월보다는 9월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임금 상승세가 뚜렷하지 않은 점, 달러화강세로 미국 기업에 부담에 될 수 있는 점 등 때문에 금리 인상 시점이 9월로 지연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은 6월 이후로 미뤄지거나 기껏해야 연내 1~2회 정도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을 시장에 참가자들에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안도한 분위기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큰 폭의 상승으로 FOMC 결과에 화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7.11포인트(1.27%) 상승한 18,076.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모두 상승마감했다.
세계 증시가 유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위험이 경감돼 한국 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많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달러화 자산에 쏠렸던 글로벌 유동성이 비달러화 자산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상승 기조를 이어갈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가 시작된 가운데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태도는 향후 1~2개월 정도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도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닌 만큼 증시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안도 랠리가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편하진 못한 상황"이라며 "2,070포인트 부근에서 기간 조정 국면에 돌입한이후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며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0~0.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예상됐던 대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be patient)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시장은 '인내심' 문구 삭제로 기준금리 인상의 길이 열린 것은 사실이지만, 성명서 내용 자체는 예상보다 온건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크게 낮춰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덜어냈으며,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에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연준은 4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이 없을(unlikely) 것으로 판단한다며 직접 시기를 제한하기도 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인내심' 문구를 제외하며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운신의 폭을 넓혔지만, 동시에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완충하기 위해 경제 전망치의 하향 조정을 이끌어 냈다"며 "옐런 연준 의장이 신의 한 수를 뒀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예상보다 온건한 연준의 정책 기조에 금리 인상 시점으로 6월보다는 9월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임금 상승세가 뚜렷하지 않은 점, 달러화강세로 미국 기업에 부담에 될 수 있는 점 등 때문에 금리 인상 시점이 9월로 지연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은 6월 이후로 미뤄지거나 기껏해야 연내 1~2회 정도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을 시장에 참가자들에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안도한 분위기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큰 폭의 상승으로 FOMC 결과에 화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7.11포인트(1.27%) 상승한 18,076.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모두 상승마감했다.
세계 증시가 유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위험이 경감돼 한국 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많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달러화 자산에 쏠렸던 글로벌 유동성이 비달러화 자산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상승 기조를 이어갈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가 시작된 가운데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태도는 향후 1~2개월 정도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도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닌 만큼 증시의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안도 랠리가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편하진 못한 상황"이라며 "2,070포인트 부근에서 기간 조정 국면에 돌입한이후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