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타고 '뛰어보자 팔짝'…52주 신고가 속출

입력 2015-03-23 04:03  

나흘 새 코스피 101개 종목 신고가 경신

최근 코스피가 2,030선을 굳건하게 지키며 초강세를 보이자 '엉덩이가 무거웠던' 대형주들이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연초만 해도 대형주는 중소형주에 비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저평가된 대형주들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지속한 지난 17∼20일 4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01개 종목이 52주 신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이 기간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150만3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동시에 집중되며 주가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갤럭시 S6'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더불어 주목을 받는 삼성전기[009150]도 지난 17일 7만9천400원으로 거래를 끝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밖에 LG생활건강[051900](신고가 기록일 17일·75만8천원), 오리온[001800](19일·107만6천원), 한화[000880](20일·3만4천700원), 아모레퍼시픽[090430](20일·322만1천원), LG생명과학[068870](20일·5만5천100원), 아모레G[002790](20일·137만원) 등도 이 기간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모처럼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장에 진입하며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자 증권업 수혜 기대감으로 증권주 역시 단체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고가를 낸 증권주로는 한양증권[001750](19일·7천900원), NH투자증권[005940](20일·1만3천100원), 키움증권[039490](20일·7만600원), 메리츠종금증권[008560](20일·5천270원) 등이 있다.

상당수 제약주도 이 기간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광동제약[009290](19일·1만4천50원), 부광약품[003000](20일·2만7천400원),동화약품[000020](20일·7천250원), 유나이티드제약[033270](20일·1만8천500원),한미약품[128940](20일·24만원), 보령제약[003850](20일·4만7천400원), 삼성제약[001360](20일·5천180원) 등이다.

지난주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사 중 단일 기술수출로는 최대 규모(약 7천800억원)의 계약을 일라이릴리사와 맺으며 제약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살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로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주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대형주 위주로 집중돼, 대형주들이 52주 신고가를 속속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7∼20일 나흘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평균 3천600억원씩 총 1조4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시장 관심은 현재의 코스피 강세가 얼마나 더 유지될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 2,000∼2,050을 제시했다.

조병현 연구원도 "그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르게 유출됐지만 이런현상이 일단락된 모습"이라며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기관 수급도 양호한 만큼 지수가 계속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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