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투협회장 "증권사, 매도 의견 내야"

입력 2015-03-26 18:50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국내 증권사들도 과감하게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26일 황 회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년 CFA 코리아-대신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조선과 정유, 화학, 자동차 등은 세계 5위 안에 드는 산업으로 발전했는데 금융은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황 회장은 "증권사 임원들은 투자자 보호보다 회사 이익을 우선시하고 증권사에서는 과감하게 매도 보고서를 내지 못하는 등 성과 지향적이고 투기적인 자본시장이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계 증권사 씨티글로벌증권이 제일모직[028260]에 대해 '매도' 투자의견을 낸 것을 예로 삼았다.

실제로 씨티글로벌증권은 제일모직의 주가 수준이 과열돼 있다며 투자의견으로'매도'를 제시했다. 이 소식에 이날 제일모직의 주가는 전날보다 3.24% 하락한 14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회장은 "주가가 고평가됐거나 종목이 부실하다고 판단하면 연구원들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과감한 매도 리포트를 쓸 수 있어야 하고, 업계는 연구원들이 자신있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이들을 보호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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