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호실적에도 코스피 보합…펀드환매 또 발목

입력 2015-04-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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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나흘째 상승…660선 안착

코스피가 7일 삼성전자발 훈풍에도 펀드 쪽 환매 물량에 눌려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60포인트(0.03%) 오른 2,047.0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12.62포인트(0.62%) 오른 2,059.05로 개장하며 장 초반 2,060선에 육박했으나,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상승분 대부분을 내줬다.

개장 직전 발표된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 장 초반 강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5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5조4천4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투신권(자산운용사)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도폭을 늘림에 따라 증시는 삼성전자 훈풍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6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특히, 금융투자(-790억원)와 투신(-1천773억원) 쪽에서 차익 시현을 위한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50억원어치와 617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그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다.

오승훈 대신증권[003540]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음에도 내부적인 수급에 의해 지수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며 "외국인은 생각보다 약하게 샀고 투신권은 예상보다 많이 팔았다"고 평가했다.

오 팀장은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지고 있고, 아시아 지역 통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유동성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조건은 잘 갖춰져 있다"며"펀드 환매 물량을 뛰어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480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포스코[005490]가 4%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SK텔레콤[017670](1.10%), 제일모직[028260](1.07%), 삼성SDS(0.96%) 등도 오름세였다.

신한지주[055550](-1.72%)와 SK하이닉스[000660](1.79%), 한국전력[015760](-0.

87%) 등은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타던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54% 떨어진 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철강금속(2.11%), 의약품(1.50%), 기계(1.35%) 등은 상승했고, 비금속광물(-1.05%), 운수창고(-0.76%)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또 연고점을 높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8포인트(0.71%) 오른 66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고점이자 지난 2008년 1월 15일(673.25) 이후 7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2억6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7원 오른 1,088.5원에 거래를 끝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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