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기대감 고조…"이번에는 다르다"
코스피가 8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50선을 넘어섰다.
최근 수차례 2,050선 문턱에서 미끄러졌지만 이날은 2,050선을 훌쩍 넘어 2,0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에서는 '유동성 랠리'에 더해 '실적 랠리'가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커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으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기대감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 코스피, '강세장' 여건 마련됐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8일에는 장중 2,060.19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2,060선을 넘은 것은 작년 9월 19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 2,050선 위에서 마감한 것도 마찬가지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을바탕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지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대형 변수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리스가 예정대로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를 상환하기로 하고, 이란 핵협상이 잠정 타결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도 완화됐다.
내부적으로도 강세장 연출을 위한 조건이 두루 갖춰졌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풀린 국내 자금도 주식시장에 흘러들기 시작했다.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배당 촉진 정책과 기업들의 주주친화 경영 강화 등으로 한국 증시의 저평가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호재에도 코스피가 그동안 2,050선을 시원하게 뚫고 올라서지못한 것은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기업 실적의 뒷받침 없이 유동성만으로는 박스권 탈출에 한계가 있어서다.
강세장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었던 기업 실적 개선이 현실로 나타나면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커진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세계적인 유동성을 더 받아내기 위해서는 더 큰 대야가 필요하다"며 "이제는 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기업 실적, '미운오리'에서 기대주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직전까지도 장밋빛 전망에 대한 경계심리가 적지 않았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수년째 '어닝 쇼크'가 되풀이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신뢰를 잃었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는 기대가 퍼지면서 실적 발표 시즌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로 어느 정도 자신감도 회복한 모습이다.
김광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아 실적 발표 시즌의 출발이 나쁘지 않다"며 "증시 전체로도 분기 마감을 앞두고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수준을 나타내고 저유가 기조가 유지됐다는 점도 기업 실적에 긍정적이다.
기업 실적 전망치는 3월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통신(IT) 대형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200 소속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연초보다 0.5% 상향조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에 대한 이익전망치 흐름이 2012년 이후 가장 양호하다며 외국인들은 이익 추정치가 상승세인 국가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코스피가 강세장을 나타낼 좋은 기회"라며 "유동성 랠리에 이어 실적 랠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박스권 돌파 가능성은 크지만 단기적으로는 2,050선 안착과정에서실적 개선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진영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작년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쇼크'로 박스권 돌파가 무위로 돌아갔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어 종목별로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코스피가 8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50선을 넘어섰다.
최근 수차례 2,050선 문턱에서 미끄러졌지만 이날은 2,050선을 훌쩍 넘어 2,0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에서는 '유동성 랠리'에 더해 '실적 랠리'가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커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으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기대감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 코스피, '강세장' 여건 마련됐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8일에는 장중 2,060.19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2,060선을 넘은 것은 작년 9월 19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 2,050선 위에서 마감한 것도 마찬가지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을바탕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지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대형 변수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리스가 예정대로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를 상환하기로 하고, 이란 핵협상이 잠정 타결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도 완화됐다.
내부적으로도 강세장 연출을 위한 조건이 두루 갖춰졌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풀린 국내 자금도 주식시장에 흘러들기 시작했다.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배당 촉진 정책과 기업들의 주주친화 경영 강화 등으로 한국 증시의 저평가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호재에도 코스피가 그동안 2,050선을 시원하게 뚫고 올라서지못한 것은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기업 실적의 뒷받침 없이 유동성만으로는 박스권 탈출에 한계가 있어서다.
강세장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었던 기업 실적 개선이 현실로 나타나면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커진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세계적인 유동성을 더 받아내기 위해서는 더 큰 대야가 필요하다"며 "이제는 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기업 실적, '미운오리'에서 기대주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직전까지도 장밋빛 전망에 대한 경계심리가 적지 않았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수년째 '어닝 쇼크'가 되풀이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신뢰를 잃었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는 기대가 퍼지면서 실적 발표 시즌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로 어느 정도 자신감도 회복한 모습이다.
김광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아 실적 발표 시즌의 출발이 나쁘지 않다"며 "증시 전체로도 분기 마감을 앞두고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수준을 나타내고 저유가 기조가 유지됐다는 점도 기업 실적에 긍정적이다.
기업 실적 전망치는 3월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통신(IT) 대형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200 소속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연초보다 0.5% 상향조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에 대한 이익전망치 흐름이 2012년 이후 가장 양호하다며 외국인들은 이익 추정치가 상승세인 국가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코스피가 강세장을 나타낼 좋은 기회"라며 "유동성 랠리에 이어 실적 랠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박스권 돌파 가능성은 크지만 단기적으로는 2,050선 안착과정에서실적 개선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진영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작년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쇼크'로 박스권 돌파가 무위로 돌아갔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어 종목별로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