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랠리에 IPO 시장도 '들썩'…상장 신청 급증

입력 2015-04-16 04:03  

"기업 자발적 문의 증가…바이오·게임업체들이 관심 커"

'박스피'(박스권+코스피)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코스피가 모처럼 2,100선에 안착하는 등 주식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기업공개(IPO) 시장도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 현재까지 IPO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4곳, 코스닥 시장 16곳 등 총 20곳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유가증권시장 2곳, 코스닥 시장 6곳)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27일 현대자동차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에 이어 지난 2일에는 화장품회사 토니모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벤처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를 비롯한 기업들도 코스닥 시장 진입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증시의 상승 랠리로 IPO의 이점이 부각되며 온라인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를비롯한 상당수 업체도 연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제약업체인 해남신세통제약유한공사를 비롯한 7곳의 외국 기업이 새로 주관사 계약을 맺는 등 외국 기업의 코스닥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총 19곳의 외국기업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중 5곳은 연내상장을 추진 중이다.

하종원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유치부장은 "예전에는 기업에 찾아가서 상장하라고 설득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올해는 분위기가 많이 좋아져서 기업의 문의가 늘어나고 자발적으로 상장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회사도 많다"고 전했다.

하 부장은 "이전과 달리 올해는 일주일에 두 군데꼴로 직접 찾아와 상장에 필요한 준비 사항 등을 문의한다"며 "특히 바이오·게임 회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상장 관련 설명회에 참석하는 기업 수도 예년보다 1.5배가량 늘었다.

기승준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유통 시장이 좋아지다 보니 아무래도상장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많다"며 "예전에는 '상장 꼭 해야 돼?'라는 반응이었다면 지금은 '우리도 한 번 들어가 볼까?'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PO가 역대 최고치인 시중 부동자금 800조원을 흡수할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거래소는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20곳, 코스닥 시장에 100곳, 코넥스 시장에 50곳을 각각 신규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에는 유가증권시장 7곳, 코스닥 시장 66곳, 코넥스 시장 34곳 등 모두 107곳이 신규 상장한 바 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3일 직접 ㈜더블유게임즈를 방문해 코스닥 시장진입을 권유하기도 했다. 거래소 이사장이 비상장사를 직접 찾아가 상장 유치 활동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PO는 기업이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거액의 자금을 확보해 새로운 사업에투자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2011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3개월 만에 퇴출당한 중국고섬의 사례에 비춰볼 때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등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승준 본부장은 "상장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보니 하반기, 특히 4분기에 상장이 몰릴 수 있다"며 "상장 기업이 늘면 기관이든 개인이든 골라서 투자하게 되니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 등은 소외당할 개연성도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신규 IPO주의 상장 이후 30일간 평균 수익률은 2010년 14.1%, 2011년 15.6%, 2012년 17.3%, 2013년 32.3%, 2014년 38.4%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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