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신탁회사 수탁고 547조…9.9% 증가

입력 2015-04-22 06:00  

국내 신탁회사의 수탁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에서 영업중인 57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전년도보다 9.9% 늘어난 547조7천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겸영 신탁회사 중 은행의 수탁고가 전년보다 6.3% 늘어난 260조7천억원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증권은 20% 증가한 156조2천억원(28.6%)으로 집계됐다.

보험도 전년보다 45.3% 증가했지만, 판매채널 부족 등으로 3조4천억원(0.6%)에그쳤다.

전업신탁회사인 부동산신탁회사는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 증가에 따라 전년말 보다 5.5% 늘어난 125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신탁 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전년도보다 15.9% 증가한 286억6천만원을 나타냈다.

이중 퇴직연금 신탁, 파생증권형,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등의 증가에 따라 전년도 보다 16.6% 성장한 특정금전 신탁(272조4천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퇴직연금 신탁(72조1천억원)을 제외한 특정금전 신탁의 수탁고는 200조3천억원수준으로 12.7% 늘었다.

저금리 기조에 은행의 파생 증권형·증권사의 정기예금형 특정금전 신탁의 선호도가 커져 수탁고가 각각 53.5%, 97.6% 상승했다.

반면, 채권형 수탁고는 채권수익률 하락, 동양 사태, KT ENS 사건 등으로 소비자 불안 심리가 확대되며 전년도보다 14.0% 줄었다.

재산신탁도 기업 자산유동화와 관련한 은행·증권사의 금전채권 신탁과 부동산신탁회사의 담보신탁 등이 늘어나면서 3.8% 증가한 258억8천만원 수준을 보였다.

이중 부동산 신탁회사의 관리형 토지신탁 수탁고가 12.2% 늘어난 28조2천억원을나타냈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토지신탁의 수탁고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던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3조원으로 재작년말(2조9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신탁 보수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신탁보수는 특정금전신탁과 담보신탁 보수 증가 덕분에 재작년보다 23.8% 오른 1조원에 달했다.

겸영 신탁회사 중에서는 은행권 신탁 보수가 6천1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1천327억원), 보험(36억원)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신탁회사의 신탁 보수는 2천592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가세가 뚜렸한 파생증권형과 정기예금형 특정금전 신탁에대한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점검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신탁계약의 적정성과 자체 리스크 관리 실태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덧붙였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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