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연기금 코스닥 순매수 4위 종목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휘말린 내츄럴엔도텍[168330] 주가가 폭락하면서 연기금이 울상을 짓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연기금은 연초부터 '가짜 백수오' 사건이 불거지기 전날인 이달 21일까지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27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6일 9만1천200원까지 올랐다가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의혹을 제기한 22일부터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치면서 작년 말 수준인 4만5천400원까지 주저앉았다.
내츄럴엔도텍은 28일에야 3.85% 반등한 4만7천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하한가 행진에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기존주가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연기금이 상당한 손해를 보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연초 매수분의손해는 상대적으로 작겠지만 최근 매수분일수록 피해가 커진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던 연기금은 올해 중·소형주, 성장주 위주의 랠리가 계속되자 최근 코스닥시장에 눈을 돌려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화장품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2천32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CJ E&M이 1천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컴투스(461억원), 에스엠(309억원)에 이어 내츄럴엔도텍은 4위였다.
또 씨젠(267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221억원), 메디포스트(207억원), 산성앨엔에스(192억원), 메디톡스(150억원), 아스트(119억원)가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은 CJ E&M, 씨젠, 에스엠 지분을 각각 7.28%, 5.10%, 9.45%씩 확보하기도 했다.
'가짜 백수오'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연기금이 투자한 코스닥 종목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우수한 편이었다.
에스엠(-2.21%)을 빼고는 산성앨엔에스(311.74%), 메디포스트(134.97%), 아스트(81.60%), CJ E&M(55.76%), 컴투스(34.76%), 씨젠(17.82%), 메디톡스(15.63%), 와이지엔터테인먼트(7.13%) 모두 양호한 성적표를 냈다.
이때까지는 내츄럴엔도텍도 연초 대비 90.1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내츄럴엔도텍 파동을 계기로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 확대움직임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개별 종목 투자 수익률이 낮다고 연기금을 매도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한 곳에서 손해를 봤어도 분산 투자로 전체적으로운용 성과를 높였다면 긍정적 평가를 받는 분위기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기금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2천607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1조1천515억원), 현대글로비스(2천535억원),네이버(2천86억원), 제일모직(2천24억원), SK C&C(1천759억원), 대우증권(1천276억원), KT&G(1천356억원), 삼성에스디에스(1천342억원), 삼성화재(1천40억원), SK텔레콤(881억원)이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휘말린 내츄럴엔도텍[168330] 주가가 폭락하면서 연기금이 울상을 짓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연기금은 연초부터 '가짜 백수오' 사건이 불거지기 전날인 이달 21일까지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27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6일 9만1천200원까지 올랐다가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의혹을 제기한 22일부터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치면서 작년 말 수준인 4만5천400원까지 주저앉았다.
내츄럴엔도텍은 28일에야 3.85% 반등한 4만7천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하한가 행진에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기존주가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연기금이 상당한 손해를 보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연초 매수분의손해는 상대적으로 작겠지만 최근 매수분일수록 피해가 커진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던 연기금은 올해 중·소형주, 성장주 위주의 랠리가 계속되자 최근 코스닥시장에 눈을 돌려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화장품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2천32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CJ E&M이 1천5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컴투스(461억원), 에스엠(309억원)에 이어 내츄럴엔도텍은 4위였다.
또 씨젠(267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221억원), 메디포스트(207억원), 산성앨엔에스(192억원), 메디톡스(150억원), 아스트(119억원)가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은 CJ E&M, 씨젠, 에스엠 지분을 각각 7.28%, 5.10%, 9.45%씩 확보하기도 했다.
'가짜 백수오'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연기금이 투자한 코스닥 종목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우수한 편이었다.
에스엠(-2.21%)을 빼고는 산성앨엔에스(311.74%), 메디포스트(134.97%), 아스트(81.60%), CJ E&M(55.76%), 컴투스(34.76%), 씨젠(17.82%), 메디톡스(15.63%), 와이지엔터테인먼트(7.13%) 모두 양호한 성적표를 냈다.
이때까지는 내츄럴엔도텍도 연초 대비 90.1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내츄럴엔도텍 파동을 계기로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 확대움직임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개별 종목 투자 수익률이 낮다고 연기금을 매도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한 곳에서 손해를 봤어도 분산 투자로 전체적으로운용 성과를 높였다면 긍정적 평가를 받는 분위기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기금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2천607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1조1천515억원), 현대글로비스(2천535억원),네이버(2천86억원), 제일모직(2천24억원), SK C&C(1천759억원), 대우증권(1천276억원), KT&G(1천356억원), 삼성에스디에스(1천342억원), 삼성화재(1천40억원), SK텔레콤(881억원)이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