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인플레 겨냥 투자 '기지개'

입력 2015-04-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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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2,180을 넘어서고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6거래일 연속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해주던 외국인 투자자마저 지난 28일 이후로 소폭이지만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전환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최근 강세를 보인 원화 가치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금리 등을 주요 원인으로꼽을 수 있다. 저금리 기조가 뒷받침하던 유동성 장세가 최근 금리가 반등하며서 주춤한 것이다.

글로벌 금리 역시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물가연동채(TIPS) 상장지수펀드(ETF)로 오랜만에 대량의 자금 유입이 관찰됐다. 지난 2013년 이후 디플레이션 베팅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극단적인 패시브(채권투자, 배당주) 또는 극단적인 액티브(고 멀티플에 의존하는 중소형 성장주) 투자가 유행을 탄 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가격이 오르는 TIPS 채권은 인기가 시들했다. 그런데 거기서 빠져나가던 자금이2년만에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특히 선진국의 경기 상황이점차 나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을 겨냥한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관련된 투자전략은 두 가지다. 첫째, 그간 유행하던 극단적인 패시브와 극단적인 액티브 전략의 유용성은 떨어지게 될 것이다. 경기가 나아지면서 그 사이클을 탈 수 있는 저 PER(주가수익비율),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의 수출 대형주와 경기 민감주를 좋게 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둘째, 인플레이션 콘셉트의 주식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제품가격이 올라가면서 마진이 정상화될 수 있는 소재(화학,비철금속, 철강 등) 업종이나 금리 하락세가 멈추면서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 업종이 대표적이다.

(작성자: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전략팀장, sypark@truefriend.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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