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김원규·나재철·윤용암 사장, 소통 기반 차별화 전략 눈길
최근 공채 출신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공채 출신 CEO들은 증권업에 대한 높은 이해 속에 한 회사에 몸담으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기술)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바꿔가며 금융투자업을 선도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과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등 공채 출신 CEO 4인방은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경영전략 대신 원활한 소통과 친근함에 기반을 둔 차별화 전략을 제시하면서 실적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4명은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중반 사이에 입사해 2000년대 초중반에회사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은 작년 12월 취임하자마자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직원들과 회사의 미래를 공유했다.
홍 사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을 '독보적 프라이빗뱅커(PB)하우스'로 만들어 다른 사업부문과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밝히고,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8개월간 고강도 PB 교육을 업계 처음 실시했다.
특히 홍 사장 취임 후 집중적으로 공략한 개인연금 시장의 관련 계좌는 작년 말4천107개에서 올해 3월 말 1만2천179개로 300% 증가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KDB대우증권은 1분기에 1천425억원의 영업이익과 1천1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공채 사원 출신이 CEO가 되면서 모든 임직원에게 강한 동기가 부여되고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며 "최근 시장 상황도 개선돼 모든 부문에서 시너지가 발생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1월 취임한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업계 최초로 헤지펀드 운용업에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헤지펀드 운용업 진출은 상품개발과 자금유치, 고유자산운용 등 다양한 부문의역량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에게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투자은행(IB) 분야에서도 다양한 구조화 상품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원동력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 1천233억원의 영업이익을기록했다.
김 사장은 또 업계 최초로 기업과 기관 고객들을 겨냥한 IC(Institutional Client) 사업모델을 구축해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년간 대신에 몸담은 '대신맨' 나재철 사장은 2012년 5월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나 사장은 올해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위해 최고 영업직원들을 금융주치의로 선정해 한층 강화된 W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사와는 차별화되는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달러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연금상품에 대한 영업력도 강화하고 있다. 연금저축 이동 및 가입 고객에게 연3.75%의 이자를 주는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 증가했다.
증권사에 입사해 CEO까지 오른 다른 3명과 달리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시작해 작년 12월 삼성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윤 사장은 '고객 수익률을 위해 모든 걸 다 바꾼다'라는 슬로건 아래 회사의 틀을 바꾸고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고객 자산규모가 가장 크다. 여기에 10년 넘게 쌓아온 자산관리 노하우와 상품 솔루션 공급 능력 등 자산관리의 핵심 경쟁요소를 모두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증권도 1분기에 1천1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채 출신 CEO들은 때로는 선배로서 때로는 경영진으로서직원 개개인과 소통하며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좋은 시장분위기와 맞물려 앞으로도 다양한 긍정적인 성과와 효과들이 나타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위 : 억원, 출처 : FN가이드>┌──────┬──────┬──────┬──────┬──────┐│ │ KDB대우증 │ 삼성증권 │ NH투자증권 │ 대신증권 ││ │ 권 │ │ │ │├──────┼──────┼──────┼──────┼──────┤│ 대표이사 │ 홍성국 │ 윤용암 │ 김원규 │ 나재철 │├──────┼──────┼──────┼──────┼──────┤│ 입사 │ 1986년 │ 1979년 │ 1985년 │ 1985년 ││ │ 대우증권 │ 삼성물산 │ LG투자증권 │ 대신증권 ││ │ │ │ │ │├──────┼──────┼──────┼──────┼──────┤│ 대표이사선 │ 2014.12~ │ 2014.12 │ 2015.01~ │ 2012.05~ ││ 임 │ │ │ │ │├──────┼──────┼──────┼──────┼──────┤│ 2014.01~03 │ 613 │ 611 │ 119 │ 79 ││ 영업이익 │ │ │ │ │├──────┼──────┼──────┼──────┼──────┤│ 2015.01~03 │ 1425 │ 1120 │ 1233 │ 266 ││ 영업이익 │ │ │ │ │├──────┼──────┼──────┼──────┼──────┤│ 2014.01~03 │ 461 │ 449 │ 83 │ 89 ││ 순이익 │ │ │ │ │├──────┼──────┼──────┼──────┼──────┤│ 2015.01~03 │ 1110 │ 833 │ 843 │ 249 ││ 순이익 │ │ │ │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penpia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최근 공채 출신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공채 출신 CEO들은 증권업에 대한 높은 이해 속에 한 회사에 몸담으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기술)를 바탕으로 분위기를 바꿔가며 금융투자업을 선도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과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등 공채 출신 CEO 4인방은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경영전략 대신 원활한 소통과 친근함에 기반을 둔 차별화 전략을 제시하면서 실적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4명은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중반 사이에 입사해 2000년대 초중반에회사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은 작년 12월 취임하자마자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직원들과 회사의 미래를 공유했다.
홍 사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을 '독보적 프라이빗뱅커(PB)하우스'로 만들어 다른 사업부문과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밝히고,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8개월간 고강도 PB 교육을 업계 처음 실시했다.
특히 홍 사장 취임 후 집중적으로 공략한 개인연금 시장의 관련 계좌는 작년 말4천107개에서 올해 3월 말 1만2천179개로 300% 증가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KDB대우증권은 1분기에 1천425억원의 영업이익과 1천1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공채 사원 출신이 CEO가 되면서 모든 임직원에게 강한 동기가 부여되고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며 "최근 시장 상황도 개선돼 모든 부문에서 시너지가 발생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1월 취임한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업계 최초로 헤지펀드 운용업에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헤지펀드 운용업 진출은 상품개발과 자금유치, 고유자산운용 등 다양한 부문의역량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에게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투자은행(IB) 분야에서도 다양한 구조화 상품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원동력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 1천233억원의 영업이익을기록했다.
김 사장은 또 업계 최초로 기업과 기관 고객들을 겨냥한 IC(Institutional Client) 사업모델을 구축해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년간 대신에 몸담은 '대신맨' 나재철 사장은 2012년 5월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나 사장은 올해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위해 최고 영업직원들을 금융주치의로 선정해 한층 강화된 W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사와는 차별화되는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달러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연금상품에 대한 영업력도 강화하고 있다. 연금저축 이동 및 가입 고객에게 연3.75%의 이자를 주는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 증가했다.
증권사에 입사해 CEO까지 오른 다른 3명과 달리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시작해 작년 12월 삼성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윤 사장은 '고객 수익률을 위해 모든 걸 다 바꾼다'라는 슬로건 아래 회사의 틀을 바꾸고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고객 자산규모가 가장 크다. 여기에 10년 넘게 쌓아온 자산관리 노하우와 상품 솔루션 공급 능력 등 자산관리의 핵심 경쟁요소를 모두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증권도 1분기에 1천1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채 출신 CEO들은 때로는 선배로서 때로는 경영진으로서직원 개개인과 소통하며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좋은 시장분위기와 맞물려 앞으로도 다양한 긍정적인 성과와 효과들이 나타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위 : 억원, 출처 : FN가이드>┌──────┬──────┬──────┬──────┬──────┐│ │ KDB대우증 │ 삼성증권 │ NH투자증권 │ 대신증권 ││ │ 권 │ │ │ │├──────┼──────┼──────┼──────┼──────┤│ 대표이사 │ 홍성국 │ 윤용암 │ 김원규 │ 나재철 │├──────┼──────┼──────┼──────┼──────┤│ 입사 │ 1986년 │ 1979년 │ 1985년 │ 1985년 ││ │ 대우증권 │ 삼성물산 │ LG투자증권 │ 대신증권 ││ │ │ │ │ │├──────┼──────┼──────┼──────┼──────┤│ 대표이사선 │ 2014.12~ │ 2014.12 │ 2015.01~ │ 2012.05~ ││ 임 │ │ │ │ │├──────┼──────┼──────┼──────┼──────┤│ 2014.01~03 │ 613 │ 611 │ 119 │ 79 ││ 영업이익 │ │ │ │ │├──────┼──────┼──────┼──────┼──────┤│ 2015.01~03 │ 1425 │ 1120 │ 1233 │ 266 ││ 영업이익 │ │ │ │ │├──────┼──────┼──────┼──────┼──────┤│ 2014.01~03 │ 461 │ 449 │ 83 │ 89 ││ 순이익 │ │ │ │ │├──────┼──────┼──────┼──────┼──────┤│ 2015.01~03 │ 1110 │ 833 │ 843 │ 249 ││ 순이익 │ │ │ │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penpia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