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펀드, 지배구조 개편에 '신바람'

입력 2015-05-2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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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의 합병결정으로 삼성그룹주가 동반 초강세를 펼치면서, 삼성그룹주펀드도 덩달아 신이 났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2004년 7월 첫선을 보인 삼성그룹주펀드는 11년째에 접어들었다.

전체 삼성그룹주펀드의 규모는 3조5천억원 수준으로, 이 중 3조4천억원을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대형 이슈를 만나 삼성그룹주들이 강세를 이어갈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가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삼성SDS도 7% 가까이 급등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오는 7월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 9월 1일 기준으로합병할 계획이다. 합병 법인은 기존 삼성생명[032830] 지분 19.4%와 삼성전자[005930] 지분 4.1%를 추가로 보유하게 된다. 비상장사인 바이오로직스 지분도 51.2%로 높아져 연결 이익에 이바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삼성전자 8조1천억원 등 모두 12조5천억원에이른다. 또 제일모직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비상장사인 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도4조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합병 법인의 보유 지분 가치는 현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시가총액합계액 30조원의 절반을 넘는다.

바이오로직스의 가치와 현재 두 회사의 사업가치를 고려하면 합병 법인의 주가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백재열 한국투신운용 부장은 "삼성전자 등 계열 기업의 실적이 턴어라운드(개선)하고 있으며 합병을 통해 합병 법인이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추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뒤따라 펀드 수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10월에 설정된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펀드1(주식)(C 5)(1천296억원)은 연초 이후 8.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11월에 설정된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2(주식)(C-F)(2천275억원)도 연초 이후 7.45%의 성과를 내고 있다. 설정액 규모가 8천570억원으로 가장 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1(주식)(C 5)은 2004년 11월 설정 이후 230.79%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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