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제한적 상승 전망…경기 부양책은 지속"(종합)

입력 2015-05-27 14:46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견 등 상세내용 추가>>평원셩 中 중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간담회

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중국 주식시장이 강세를이어가겠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변수에 따라서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는것으로 예상됐다.

평원셩 중국 중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오전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활황세를 보여왔다"며앞으로 지수 상승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5,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910.90으로 마감했다.

평원셩 센터장은 "몇 년간 중국 경제를 불황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고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 1년간 주식시장은 매우 강력하게 회복했다"며 "그럼에도 중국의 실질적인 경기 상황은 아직 약한 편이며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등 경제지표는 기대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6.8%, 6.25%로 전망했다고 그는 전했다.

중신증권의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6.9%다.

그는 실제 경기와 주식시장이 괴리를 보이는 것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관련해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중국 경제가 성장할 때 쌓인 부채가 축소되는 단계"라며 "소비가감소하고 실질적인 생산 부문 투자도 둔화되면서 자금이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고 말했다.

경기와 주식시장의 연결고리가 끊긴 것처럼 보이는 것은 중국만의 특수한 상황은 아니라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세계적으로도 이런 현상은 모두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소비가 줄어들면서 늘어난 예금이 금융시장으로 유입됐기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평원셩 센터장은 중국 증시가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겠지만 전통적인 산업보다는 이른바 '뉴 이코노미' 업종이 유망하다고 예측했다.

그는 "중국 경기가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인터넷, 환경, 의료보건 등 '뉴 이코노미' 산업은 성장할 여지가 있다"며 "이와 관련된 종목들의 성과가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등 정책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더욱 완화적인 정책을 쓸 것"이라며 중국의 기준금리가 연내 한두 차례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주식시장의 위험 요소로는 단기 과열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그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보면 시장이 과열된다"며 "시장이 급등하면 자연적으로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세계 시장의 유동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신흥국 경제에 많은 여파를 미칠 것"이라고말했다.

평원셩 센터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 홍콩금융관리국 경제연구팀 헤드, 바클레이스캐피탈 중국 리서치 헤드, 중국국제금융(CICC) 수석이코노미스트 등도 지냈다.

중신증권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중국 최대의 증권사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삼성증권[016360]과도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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