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株 시총 7조 증발…SK그룹株 질주(종합)

입력 2015-05-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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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가 기준으로 수치 업데이트함. 원엔 재정환율 흐름 추가함.>>현대차, SK하이닉스에 시총 3위로 밀려나정몽구·정의선 부자 지분가치도 급감

현대차[005380] 주가가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7조원 넘게 증발했다.

반면, 3위인 SK그룹의 시총은 불어나는 추세라 두 그룹 간 시총 격차가 급격히좁혀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105조8천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13조1천134억원)보다 6.38% 감소한 것이다.

11개 상장사 가운데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쪼그라들었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37조2천267억원→34조3천631억원), 기아차[000270](21조2천5억원→19조2천548억원), 현대모비스[012330](22조9천732억원→22조484억원)의 덩치가 모두 줄었다. 현대글로비스[086280]의 시총(10조9천313억원→9조1천500억원)도16% 넘게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SK그룹 17개 상장사의 시총은 이날 기준 95조8천848억원으로올해 들어 4조9천974억원(5.50%) 불어났다.

17개 계열사 중 14개 기업의 덩치가 커졌다.

SK이노베이션[096770](7조8천688억원→10조2천637억원)이 30%가량 늘어났고, SK케미칼[006120](24.38%), SK증권[001510](55.15%), SKC[011790](48.45%) 등의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양 그룹 시총 격차는 이 기간 22조2천260억원에서 10조114억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 강세 및 엔화 약세 흐름이 다시부각되고 있어 자동차주가 추가 조정을 받을 경우 양 그룹의 재계 서열이 뒤바뀔 수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된다.

엔저는 일본 기업과 수출 경합도가 큰 국내 자동차 업체에 큰 악재로 분류된다.

이날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0원대초반까지 위협받았다.

각 그룹의 대표주는 이미 자리바꿈을 진행 중이다.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000660]의 시가총액은 36조1천453억원으로 현대차(34조3천631억원)를 1조7천822억원 차이로 제치며 2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48% 오른 4만9천650원, 현대차는 0.64% 떨어진 15만6천원에 마감하면서 이들의 시총 격차는 전날(6천884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한국전력 부지 매입 논란으로 SK하이닉스에 2위 자리를 잠시 내준 바 있는데, 이번에 엔저 공습에 직격탄을 맞아 반년 만에 다시 3위로 밀려난 것이다.

현대차그룹주의 부진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의 지분 가치도 쪼그라들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지분가치는 전날 기준으로 5조68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천583억원 감소했다.

정의선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4천165억원으로 올해 들어 1조5천321억원이나급감했다.

정 부회장의 재산 순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공동 7위)에게 밀려나 9위로 처졌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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