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내외 악재에 다시 2,100선 아래로

입력 2015-06-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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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에 여행·레저주 급락…코스닥도 동반 하락

코스피가 1일 그리스 우려와 수출 부진 등 대내외 악재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9.56포인트(0.92%) 내린 2,095.24를 나타냈다.

지수는 4.68포인트(0.22%) 내린 2,110.12로 개장하고서 낙폭을 점차 키워 한때2,08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있다.

국제 채권단과 그리스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이 타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그리스 문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했다.

내부적으로는 수출 부진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5월 수출액이 423억9천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했다.

이로써 수출·수입액은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동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원화 강세로수출도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그동안 국내 증시강세를 이끌어온 외국인이 선·현물시장에서 동시에 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팔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1억원, 4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만 4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순매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5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0.92% 내렸고 SK하이닉스[000660](-2.25%), 현대차[005380](-2.85%), 삼성에스디에스[018260](-2.99%), 제일모직[028260](-3.39%) 등도 줄줄이하락했다.

의약품(1.03%), 서비스(0.30%)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다.

의료정밀(-3.61%), 섬유·의복(-3.26%), 증권(-2.36%), 통신(-1.97%), 철강금속(-1.74%) 등의 하락 폭이 크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으로 여행·레저주도 급락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에 파라다이스[034230](-3.42%)와 GKL[114090](-5.78%)등 카지노주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98포인트(0.14%) 내린 710.41을 나타냈다.

지수는 2.70포인트(0.38%) 오른 714.09로 출발한 이후 한때 700선을 위협받기도했으나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낙폭을 다소 좁혔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2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억1천만원 수준이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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