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분리안 등을 논의하고자 2일 열린국회 포럼이 일부 참석자들의 욕설과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개편 제언' 포럼에서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코스닥시장 분리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행사 진행이 중단되는 소동이 일었다.
정연태 창조경제정책포럼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안정적인 자금선순환을 위해 코스닥을 거래소로부터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발언하자,객석에 앉아있던 거래소 관계자들이 거칠게 항의했다.
거래소 관계자들은 "민간기업인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안을 왜 여당과 벤처업계가 논의하는지", "창조경제와 거래소 개편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등을 고성으로 따져 물었다.
이들은 이날 포럼 토론자로 이해 당사자인 거래소 관계자가 빠진 채 진행된 점도 문제로 삼았다.
반발하는 거래소 직원들과 이를 제지하려는 주최 측이 엉키는 과정에서 폭행 시비까지 일었다.
이에 행사는 약 20분간 중단되고서야 재개됐다.
최근 자본시장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코스닥을 한국거래소로부터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찬반 대립이 점점 극심해지는 모양새다.
벤처캐피털 업계와 금융당국 등은 코스닥시장을 분리해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의상장 및 자금 조달을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코스닥시장의 운영방식이 코스피와 비슷해지면서 ƈ부 리그'로 전락했다는 비판과 함께 벤처기업 자금조달이라는 설립 취지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거래소 측은 코스닥시장이 수익 구조상 독자적 생존이 어렵고, 시장 간경쟁만을 강조할 경우 투자자 보호 기능이 취약해질 것이라며 맞서는 상황이다.
거래소는 지난 2005년 코스닥 시장을 통합한 이후 코스닥의 규모와 건전성 등이크게 개선됐다는 점도 강조하며 불필요한 정책 실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거래소 직원들은 포럼이 끝날 무렵에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에도 "미리 방향을정하고 요식적인 공청회를 연 것이 아니냐"는 등의 공격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이형주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별화 및 경쟁 도입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코스닥시장을 인적분할해 완전한 별도 법인으로 세워야 한다는주장도 나왔다.
윤병섭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성격이 다른 코스피와 코스닥이 거래소라는 한 지붕 아래 공존하며 발전적 경쟁이 저해되고 있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코스닥을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하는 인적분할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개편 제언' 포럼에서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코스닥시장 분리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행사 진행이 중단되는 소동이 일었다.
정연태 창조경제정책포럼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안정적인 자금선순환을 위해 코스닥을 거래소로부터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발언하자,객석에 앉아있던 거래소 관계자들이 거칠게 항의했다.
거래소 관계자들은 "민간기업인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안을 왜 여당과 벤처업계가 논의하는지", "창조경제와 거래소 개편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등을 고성으로 따져 물었다.
이들은 이날 포럼 토론자로 이해 당사자인 거래소 관계자가 빠진 채 진행된 점도 문제로 삼았다.
반발하는 거래소 직원들과 이를 제지하려는 주최 측이 엉키는 과정에서 폭행 시비까지 일었다.
이에 행사는 약 20분간 중단되고서야 재개됐다.
최근 자본시장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코스닥을 한국거래소로부터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찬반 대립이 점점 극심해지는 모양새다.
벤처캐피털 업계와 금융당국 등은 코스닥시장을 분리해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의상장 및 자금 조달을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코스닥시장의 운영방식이 코스피와 비슷해지면서 ƈ부 리그'로 전락했다는 비판과 함께 벤처기업 자금조달이라는 설립 취지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거래소 측은 코스닥시장이 수익 구조상 독자적 생존이 어렵고, 시장 간경쟁만을 강조할 경우 투자자 보호 기능이 취약해질 것이라며 맞서는 상황이다.
거래소는 지난 2005년 코스닥 시장을 통합한 이후 코스닥의 규모와 건전성 등이크게 개선됐다는 점도 강조하며 불필요한 정책 실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거래소 직원들은 포럼이 끝날 무렵에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에도 "미리 방향을정하고 요식적인 공청회를 연 것이 아니냐"는 등의 공격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이형주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별화 및 경쟁 도입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코스닥시장을 인적분할해 완전한 별도 법인으로 세워야 한다는주장도 나왔다.
윤병섭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성격이 다른 코스피와 코스닥이 거래소라는 한 지붕 아래 공존하며 발전적 경쟁이 저해되고 있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코스닥을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하는 인적분할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