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에 마스크 배포·회식취소 등 단체 활동도 자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에 증권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메르스 확산에 대응해 고객 대상 투자 설명회를 줄줄이 연기·취소하는 등 각종 행사 개최를 최소화하고 지점 청결도 유지에도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혹시나 고객들이 모여있다가 메르스에 전염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객장의 전광판도 꺼버렸다.
◇ 수 백명 몰리는 행사 줄줄이 연기·취소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중으로 예정된 전국 투어 설명회를 모두 취소했다.
서울, 부산, 광주, 대전을 돌면서 투자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설명회에 통상 200~300명의 고객이 오는 만큼 메르스 확산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우려에 이런결정을 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역별 주식투자 세미나를 취소할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HMC투자증권[001500]은 오는 17일 서울 강남에서 고액 자산가 고객을 상대로 개최하려던 투자 세미나를 취소했고, 미래에셋증권[037620]도 평택지점의 자산관리 세미나를 무기한 연기했다. 평택은 국내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지역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다른 지점에서 운영하는 세미나는 상황에 맞게 대처하도록 했는데 대체로 연기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후강퉁 전국 순회 세미나를 시작하려고 구상 중이었는데, 메르스 여파로 계획 자체를 일단 미뤘다"고 말했다.
◇ 객장 내 전광판 끄고…마스크·세정제 비치 대신증권[003540]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본사 1층 객장의 시세 전광판 전원을내렸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세 전광판을 운영하는 객장이다. 주식 투자자대부분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거래하기 때문이다.
이 객장은 아날로그 세대인 60~70대 고령자들이 주고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전광판이 켜져 있으면 사람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당분간꺼놓기로 했다"며 "연세가 많은 고객 분들이 대다수인 만큼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말했다. 다만 "상담이나 거래 등 다른 업무를 보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직원 청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삼성증권[016360]은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의 지점에 대해서는 지점장 판단에 따라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응대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증권[003450]은 본사와 전국 영업점에 메르스 증상 및 예방, 조치사항 안내공문을 발송하고 전 임직원에게 마스크를 배포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본사와 영업점에 직원과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회식 등 직원들의 단체활동은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메르스 불안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사태가 진정돼 증시가 악재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에 증권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메르스 확산에 대응해 고객 대상 투자 설명회를 줄줄이 연기·취소하는 등 각종 행사 개최를 최소화하고 지점 청결도 유지에도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혹시나 고객들이 모여있다가 메르스에 전염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객장의 전광판도 꺼버렸다.
◇ 수 백명 몰리는 행사 줄줄이 연기·취소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중으로 예정된 전국 투어 설명회를 모두 취소했다.
서울, 부산, 광주, 대전을 돌면서 투자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설명회에 통상 200~300명의 고객이 오는 만큼 메르스 확산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우려에 이런결정을 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역별 주식투자 세미나를 취소할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HMC투자증권[001500]은 오는 17일 서울 강남에서 고액 자산가 고객을 상대로 개최하려던 투자 세미나를 취소했고, 미래에셋증권[037620]도 평택지점의 자산관리 세미나를 무기한 연기했다. 평택은 국내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지역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다른 지점에서 운영하는 세미나는 상황에 맞게 대처하도록 했는데 대체로 연기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후강퉁 전국 순회 세미나를 시작하려고 구상 중이었는데, 메르스 여파로 계획 자체를 일단 미뤘다"고 말했다.
◇ 객장 내 전광판 끄고…마스크·세정제 비치 대신증권[003540]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본사 1층 객장의 시세 전광판 전원을내렸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세 전광판을 운영하는 객장이다. 주식 투자자대부분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거래하기 때문이다.
이 객장은 아날로그 세대인 60~70대 고령자들이 주고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전광판이 켜져 있으면 사람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당분간꺼놓기로 했다"며 "연세가 많은 고객 분들이 대다수인 만큼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말했다. 다만 "상담이나 거래 등 다른 업무를 보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직원 청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삼성증권[016360]은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의 지점에 대해서는 지점장 판단에 따라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응대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증권[003450]은 본사와 전국 영업점에 메르스 증상 및 예방, 조치사항 안내공문을 발송하고 전 임직원에게 마스크를 배포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본사와 영업점에 직원과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회식 등 직원들의 단체활동은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메르스 불안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사태가 진정돼 증시가 악재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