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고공행진…"코스피보다 회복력 강해"

입력 2015-06-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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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코스닥시장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산적한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코스닥지수는 조정을 마치고 재상승에 나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722.51로 7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2007년 12월 14일의 725.53이었다.

올해 들어 강한 상승세를 타던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내츄럴엔도텍[168330]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가파르게 추락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7일 장중 650선까지하락하면서 700선을 밑돌던 지수가 720선을 회복한 것은 2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도 작년 말보다 36.7% 늘어난 195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성장주들이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작년 말 13.5%에서 현재 18.1%로 높아졌다.

올해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3조4천7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는 작년보다 76.1% 증가한 수치이다.

코스닥의 회복세는 최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엔화 약세 등으로 조정 양상을 보이는 유가증권시장과 대조적이다.

코스닥지수는 4월 21일 전고점 714.52보다 1.1%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4월 23일 전고점 2,173.41보다 5.3%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에도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빠른 회복력을 보이는 것은 기업 실적 개선 전망 등으로 코스닥의 자체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실적을 전망한 코스닥 주요 상장사 126곳의올해 2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12조6천29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조7천984억원보다 16.9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조2천89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8천960억원보다 43.92% 급증할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은 5천637억원에서 9천375억원으로 66.3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성장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수급 기반도 강화됐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달 각각 1천870억원, 2천447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현재까지 1천991억원과 1천143억원어치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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