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그리스 악재에 1%대 하락(종합)

입력 2015-06-29 10:19  

국내 주식시장이 29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1%대나 하락하며 출렁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050선까지 밀리는 등 불확실성 확대로 변동성이 커진모습이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는 전날보다 25.54포인트(1.22%) 내린 2,064.72를 나타냈다.

지수는 33.82포인트(1.62%) 내린 2,056.44로 개장하고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제금융 협상 결렬로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선언하며 국민투표 때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은 6월 30일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리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그리스 은행의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은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배성영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고조됐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인데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 있어큰 충격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협상과 외국인의 매매 동향 등을 좀 더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2억원, 11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5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89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섬유·의복(0.23%)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은행(-2.64%), 건설(-2.20%), 종이·목재(-2.19%), 전기가스(-2.16%), 운수·창고(-1.86%), 기계(-1.96%)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0.55% 하락한 127만1천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000660](-2.14%), 한국전력[015760](-2.21%), 삼성생명[032830](-0.91%), NAVER[035420](-0.76%) 등도 내렸다.

아모레퍼시픽[090430](0.60%), 제일모직[028260](0.58%) 등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2%대 급락했지만 하락 폭을 줄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7.81포인트(1.04%) 내린 742.69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17.43포인트(2.32%) 내린 733.07로 개장하고서 장중 한때 730선을위협받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억원, 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2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9억원 수준이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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