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호황에 건자재주 '훨훨'

입력 2015-07-15 04:05  

인테리어 수요도 늘어…증권가 '비중확대' 추천

아파트 분양 시장이 호황을 구가하고 인테리어수요가 늘면서 건축자재 업체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연초 대비 주가가 6배 이상 오른 업체도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성장 여력이 존재한다며 '비중 확대'를 추천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림B&Co[005750]의 주가는 연초 3천570원에서 지난 14일 2만3천700원으로 563.87% 급등했다.

하츠[066130](161.56%)와 뉴보텍[060260](121.36%), 벽산[007210](113.51%)의주가도 연초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대림통상[006570](94.43%), 코리아에스이[101670](82.65%), 조광페인트[004910](82.65%), 이건창호[039020](82.48%), 노루페인트[090350](77.90%) 등도 주가가 연초보다 2배가량 올랐다.

건자재 시장의 장기적·구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서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건축자재 시장은 작년(22조원)보다 18% 증가한26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내년 31조원, 2017년 37조원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분 덕분이다.

가격 회복에 따른 주택시장의 호황으로 건설회사 신규 분양 물량이 증가하며 올해 연간 분양 예정 물량은 42만여가구로 예상된다. 이는 2000년 이후 최고치로, 작년과 비교하면 28% 늘어난 수치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소 2년간 건자재 시장의 매출 성장이 지속할것"이라며 "수급이 타이트할 수밖에 없는 상태여서 시멘트, 레미콘 등 공시가격이있는 건자재의 가격 상승 압력이 높고, 마감자재 전반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20년 이상 된 아파트와 주택 수가 급증하는데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늘어나면서 관련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건자재 시장의 성장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앱스토어 베스트 신규 앱에 '오늘의 집-인테리어 공유앱'이 오르는 등 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건자재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분명한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건축·관광·벤처분야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건자재 시장이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노후건축물·공공건축물 개발, 장기 방치 건축물 공사 재개로 건축투자를 활성화하겠다"며 "30년 이상 된건축물이 39%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450조원에 이르는 잠재적 재건축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건자재의 전방위적인수혜가 예상된다"며 "건물 리뉴얼과 이전 과정에서 신축 건물뿐 아니라 기존 건물에도 리모델링이 적용돼 마감 건자재의 경우 파급 효과가 더욱 크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건자재 업종에 대한 '핑크빛' 전망과 함께 '비중 확대' 의견을잇달아 내놨다.

이광수 연구원은 "건자재 산업에 기대감을 더욱 가져도 될 시점"이라며 "향후시장 성장과 변화는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상욱 연구원은 "지금은 주택만 좋은 것이 아니라 토목·건축 등 비주택 부문의 성장도 동시에 나타나는 호황기 특성이 극명한 상태"라며 건자재 업종 전체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건자재 업종의 최선호주(Top Picks)로 벽산과 LG하우시스[108670]를 제시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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