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온다…비철금속·참치·농산물ETF 유망"

입력 2015-07-15 09:19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강한 엘니뇨 현상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거나 1, 2차 수혜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14일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김재은 연구원은 "미국의 홍수 영향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주요 농산물 가격이급등하고 변동성도 커졌다"며 "미국 홍수 원인으로 꼽힌 엘니뇨가 올해 하반기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참치와 농산물, 금리인상관련 ETF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분야별로는 농기계의 수혜가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산성 증대를 위한 농기계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에선 내수시장이 침체인 만큼 해외 수출 농기계 업체가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됐다. LS엠트론을 자회사로 둔 LS[006260]와 대동공업[000490], 동양물산[002900] 등이 해당한다.

비철금속도 긍정적이다. 슈퍼 엘니뇨로 페루나 칠레의 폭우 가능성이 커져 구리와 아연이 공급 부족 현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페루는 전 세계 아연생산량의 10%, 칠레는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31%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기상이변으로 비철금속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비철금속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국내 관련 기업으로는 고려아연[010130]과 풍산[103140]이 꼽힌다.

참치 어획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엘니뇨 시기에 동태평양의 따뜻한 해류가 서쪽으로 이동해 국내 원양업체의 주요 조업해역인 중서부태평양의 수온이 오를 수 있다. 참치는 난대성 어종으로 해류를 따라 이동한다. 실제 엘니뇨 기간에 참치의 어획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업은 동원산업[006040]과 동원수산[030720], 사조산업[007160], 사조씨푸드[014710], 사조오양[006090], 신라교역[004970] 등이다.

농산물 ETF도 곡물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또 농산물 가격 상승이 미국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금리 인상을 충동질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미국 금리 인상 수혜가 가능한 ETF도 관심을 둘 만하다.

그러나 비료업체에 대해선 보수적인 전략을 추천했다. 소비는 늘어날 전망이나,전 세계에서 증설에 따른 물량 부담이 큰데다 수입 의존도가 커 국내 비료업체의 수혜 가능성은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비료 회사는 남해화학[025860]과 KG케미칼[001390], 효성오앤비[097870], 조비[001550] 등이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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