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타결> 건설주 '환호'…항공·정유도↑(종합)

입력 2015-07-15 15:45  

<<장 마감 상황 반영>>

국내 주식시장이 15일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에강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종이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88% 급등했다.

사별로는 금호산업[002990], 진흥기업[002780], 범양건영[00241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부토건[001470](6.68%), 성지건설[005980](6.13%) 등도 크게 올랐다.

현대산업[012630](5.18%), GS건설(4.92%), 현대건설(3.62%), 대우건설[047040](1.41%), 대림산업[000210](0.93%) 등 대형 건설사들도 강세를 보였다.

진흥기업우B, 금호산업우, 현대건설우, 대림산업우 등 우선주들도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란 핵협상 타결로 최근 부진했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과거 이란의 연간 발주 예산은 300억~400억 달러 규모였으나 2009년 이후에는신규 발주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상 타결로 규제가 완화되면 연간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이란의 발주 재개로 건설사들의 해외 부문 역성장 우려가 줄고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소형사보다는 과거 이란 시장 시공 경험이 있는 대형사가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 시장에서 프로젝트 잔액이 남아있는 대림산업과 과거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정도가 수혜 업체가 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도 "핵협상 타결로 잔존 수주 잔고의 매출 기여와 이란지역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며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이란에서 유리한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로 공급이 늘어나 유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항공주도강세였다.

대한항공우[003495]는 9.28% 급등했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89%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삼화페인트[000390](13.64%), 노루페인트[090350](10.87%), 조광페인트[004910](9.25%) 등 페인트 업체들도 급등했다.

화학 업종지수는 1.98% 상승했다.

이수화학[005950](8.02%), 롯데케미칼[011170](6.11%), 효성[004800](5.63%),한화케미칼[009830](4.57%) 등 줄줄이 올랐다.

S-Oil[010950](2.57%), SK이노베이션[096770](1.87%) 등 정유주도 올랐다.

제재가 풀리더라도 이란의 원유 수출 물량이 갑자기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분석에 전날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떨어지면 화학·정유 업종에는 악재로 작용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이번 협상 타결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유가에 따른 긍정적인 수요 증가 효과와 누적적인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균형의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폭락으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정유·화학 산업에 실보다 득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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