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 48조원…작년의 3배 육박

입력 2015-07-19 09:00  

안심전환대출로 MBS 발행액, 37조로 77% 차지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액이 48조2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8배에 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7조4천억원보다 177.6% 증가한 것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 등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37조1천억원으로 전체의 76.9%를 차지한다. MBS 발행액은 작년 같은기간 3조5천억원보다 973.1% 급증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은행의 단기·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으로, 31조7천억원어치 판매됐다.

또 안심전환대출을 뺀 MBS 발행액도 작년 같은 기간 3조5천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9조7천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는 이달 이후 MBS 발행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증권·여신금융전문회사 등 금융회사가 부실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전체의 15.1% 수준인 7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21.4% 줄어든 것이다.

이중 여전사의 ABS 발행액이 3조6천억원으로 37.5% 감소했다. 자동차할부채권과신용카드매출채권 ABS가 각각 1조원, 3천억원으로 52.9%, 69.8%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일부 여전사가 상반기에 신용등급이 높아져 ABS 대신 회사채로 자금을조달했거나, ABS 발행 자체를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한 은행의 ABS 발행규모는 1조8천억원으로 13.5% 증가했고, 회사채를 기반으로 발행한 한 증권사 ABS 발행규모는 1조9천억원으로 작년(2조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통신사·항공사 등 일반기업이 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13.2% 감소한 3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화 자산 종류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S 발행액이 1조2천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02.7% 늘어 눈에 띄었다.

금감원은 우량 건설사의 지급보증으로 신용이 보강되거나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은 주택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ABS 발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ABS 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과 투자자들의 투자처로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gogo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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