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중국 인민은행의 승부수 '성공할까'

입력 2015-08-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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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 절하로 전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1년간 달러 강세로 심화한 달러/위안 환율의 절하 압력을 일부 용인하면서, 실질환율의 초강세로 약화한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화의 추가 절하 여지가 크지 않다고 밝혔음에도 연말까지 위안화의 점진적 절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완만한 수준의 가치 절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희망에도 위안화 평가 절하가 수출 경기 회복이라는 목적 달성으로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변수를 통한 수출 진작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위안화의 추세적인 약세가 중국과 신흥국의 자금 이탈로 이어지면수요 감소로 경기 부양 효과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약세로 중국의 저가 제품 수출이 늘어나면 주변 국가의 디플레이션을 심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경기 회복과 디플레이션 탈출을 시도하던 일본도 중국의 저가 제품 유입으로 물가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는 국내 경제와 증시에도 부정적인 변수이다. 엔저 충격이 다소 완화하는 과정에서 두드러진 위안화 평가 절하는 국내 기업들의 상대적인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2,000선 이탈한 이후 가격 매력이 부각해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반등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코스닥 역시 불안정한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외 변수 악화로 낙폭이 커지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성장 기대감으로 상승한 종목들은 반등 시점을 이용해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경제 지표로는 ▲ 17일 일본 2분기 국내총생산(GDP) ▲ 18일 미국 7월 주택착공건수 ▲ 19일 한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소비자물가지수, 일본 7월 무역수지 ▲ 20일 미국 7월 선행지수 ▲ 21일 유럽 8월 소비자기대지수 등의 발표가 예정됐다.

(작성자: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 zerogon@hanafn.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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